敬叔將赴謫所[경숙장부적소]貽書乞詩[이서걸시]
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
경숙이 장차 귀양살이 할 곳으로 가며 글을 보내 시를 구하기에
好去吾玄老[호거오현로] : 기꺼이 가게나 우리 현 늙은이여
臨行別有辭[임행별유사] : 고행에 임하여 특별한 말이 있네.
怡神如在室[이신여재실] : 정신의 유쾌함 방에 있는 것 같고
處困若逢時[곤인약봉시] : 곤경에 처함도 때를 만남 같다네.
道直屯猶泰[도직둔유태] : 곧은 도리는 크고 오히려 두텁고
心冥險亦夷[심명험역이] : 마음 깊으니 험해도 또한 유쾌하네.
天生此物意[천생차물의] : 하늘이 이 사람을 만들어 낸 뜻이
應不止於斯[응부지어사] : 응당 여기에서 그치지 않으리라.
敬叔[경숙] : 申欽[신흠,1566-1628]의 자,
호는 玄軒[현헌] · 象村[상촌] · 玄翁[현옹] · 放翁[방옹].
예조참판, 자헌대부, 예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.
1613년 계축옥사에 선조로부터 영창대군의 보필을 부탁받은
遺敎七臣[유교칠신]인 까닭에 이에 연루되어 파직되었다.
1616년 仁穆大妃[인목대비]의 폐비 및 이와 관련된
金悌男[김제남]에의 加罪[가죄, 죄를 더함]와 함께
다시 논죄된 뒤 춘천에 유배되었으며, 1621년에 사면.
怡神[이신] : 정신을 유쾌하게하다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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