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春日[춘일]過南子安舊居[과남자안구거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0. 13. 08:45

春日[춘일]過南子安舊居[과남자안구거]   李恒福[이항복]

봄날에 남자안의 옛 집을 지나며.

 

梁燕尋巢喚主哀[양연심소환주애] : 들보의 제비 둥지 찾아 옛 주인 슬피 부르는데
舊遊陳迹委蒿萊[구유진적위호래] : 옛날에 놀던 지난 자취에 쑥과 잡초 시들었네.
林塘只有花含笑[임당지유화함소] : 숲과 연못에는 다만 웃음 머금은 꽃 넉넉한데
笑殺衰翁獨往來[소살쇠옹독왕래] : 쇠한 늙은이 홀로 왕래함을 큰 소리로 비웃네.

 

子安[자안] : 南以恭[남이공,1565-1640]의 자, 호는 雪蓑[설사]

    예조참의, 홍문관부제학, 병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.

    권모술수에 능하고 담론을 좋아했다 함.

笑殺[소살] : 웃어넘기고 문제삼지 아니함, 큰 소리로 비웃음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

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

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