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戲題主人壁[희제주인벽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10. 24. 10:55

 

       戲題主人壁[희제주인벽]       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     장난삼아 주인의 벽에 쓰다. 

 

秋月照洞房[추월조동방] : 가을 달빛이 동방을 비추니

秋虫啼近壁[추훼제금벽] : 가을 벌레는 벽 가까이 우네.

神女下陽臺[신녀하양대] : 신녀께서 양대에 내려오시니

行雲杳無跡[행운묘무적] : 가는 구름 아득히 자취도 없네.

 

洞房[동방] : 잠자는 방, 寢房[침방], 華燭洞房[화촉동방], 깊숙한 방.

神女[신녀] : 巫山神女[무산신녀], 楚[초]나라 懷王[회왕]이 무산에 놀러왔다가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高唐觀[고당관]이라는 누대에 이르러 피곤을 풀기 위해 잠시 눈을 붙였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막 낮잠에 빠져든 왕의 꿈 속에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나 그녀의 아름답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신비로운 모습에 매혹되어 그 자리에서 사랑을 맺게 되고, 선녀가 떠나면서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"아침에는 산봉우리에 구름이 되어 걸려 있다가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저녁이면 산기슭에 비가 되어 내리는데 그게 바로 저랍니다."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宋玉[송옥] 高唐賦[고당부]에서 인용. 

      

蓀谷詩集卷之五[손곡시집권지5] 五言絶句[오언절구]1618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