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成川題詠[성천제영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10. 16. 17:48

 

       成川題詠[성천제영]      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   성천에서 읊고 쓰다.

 

春陰漠漠雪霏霏[춘음막막설비비] : 흐린 봄날 막막하게 끝 없이 눈이 내리니

遠客愁多獨掩扉[원객수다독엄비] : 먼데 나그네 시름 많아 홀로 사립문 닫네.

連歲甲兵無定計[연세갑병무정계] : 해마다의 전쟁에 편안히 헤아릴수 없는데

一身漂泊更何依[일신표박갱하의] : 떠도는 이 한 몸은 다시 무엇을 의지하나.

江橋日落行人少[강교일락행인소] : 강 다리 해가 지니 다니는 사람 줄어들고

野樹煙沈鳥去稀[야수연침조거희] : 들판 나무 안개에 잠기니 가는 새도 드무네.

遙望故園膓欲斷[요망고원장욕단] : 고향 아득히 바라보니 애간장 끊어지려하고

不知流淚已添衣[부지류루이첨의] : 흐르는 눈물 이미 옷에 더한걸 알지 못하네.

 

成川[성청] : 평안도 중부에 있는 군.

春陰[춘음] : 봄철의 흐린 날.

漠漠[막막] : 소리가 들릴듯 말듯 멂, 고요하고 쓸쓸함.

霏霏[비비] : 부슬 부슬 내리는 비, 눈발이 베고 가늘음, 비나 눈이 계속하여 끊이지 않는 모양.

遠客[원객] : 먼데서 온 나그네.

漂泊[표박] : 風浪[풍랑]을 만난 배가) 定處[정처] 없이 물 위에 떠도는 것,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사는 것, 漂寓[표우] 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一定[일정]한 住居[주거]나 生業[생업]이 없이 떠돌아 다니며 지냄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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