龍城[용성]次玉峯韻[차옥봉운] 一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용성에서 옥봉의 운을 차하여
一
惜春還賦送春詩[석춘환부송춘시] : 봄이 아쉬워 또 읊어 봄을 보내는 시를짓네.
杯尊坐久南樓好[배존좌구남루호] : 술잔 높혀 오래 앉으니 남쪽 누각 아름답고
河漢更深北斗移[하한갱심북두이] : 은하는 더욱 많아지고 북두칠성은 옮겨갔네.
飛絮落花無定處[비서락화무정처] : 날리는 버들개지와 떨어진 꽃은 정처 없는데
倦遊良會亦同時[권유량회역동시] : 고달픈 여행에 잠깐 만남도 또한 같은 때라네.
相逢各自東西去[상봉각자동서거] : 서로 만났다가 제 각기 동과 서로 가려니
芳草萋萋無限思[방초처처무한사] : 꽃다운 풀 무성해도 생각은 끝이 없구나.
河漢[하한] : 南北[남북]으로 길게 보이는 은하계를 강으로 보고 이르는 말.
飛絮[비서] : 바람에 날리어 떠다니는 버들개지(버드나무 꽃가루)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 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.
위 시는 玉峯集[옥봉집]에서는 次松巖梁士眞[차송암양사진]이라는 시제로 했으니
梁大樸[양대박]이 먼저 지은게 맞는듯 합니다. 아래 옥봉의 시를 소개합니다 !
次松巖梁士眞[차송암양사진] 玉峯[옥봉] 白光勳[백광훈]
송암 양사진의 운을 차하다.
幾年南北信音稀[기년남북신음희] : 몇 년 동안 남북으로 소식이 드물더니
把酒春城又此詩[파주춘성우차시] : 봄 성에서 술잔을 잡고 또 이 시를짓네.
欹枕水聲風暗轉[기침수성풍암전] : 물 소리에 베개 기대니 바람 남몰래 맴돌고捲簾花影月初移[권렴화영월초이] : 꽃 그림자 주렴 걷으니 달빛 비로소 옮기네.
醉來雲物渾如夢[취래운물혼여몽] : 취하고나니 많은 일들이 꿈과 같이 흐려지고
老去情懷解惜時[노거정회해석시] : 늙고 나니 정과 회포 때마다 아쉬움 깨닫네.
莫怪夜深重起坐[막괴야심중기좌] : 깊은 밤 거듭 일어나 앉는것 괴이하다 마시고
別離何事不相思[별리하사불상사] : 이별하면 무엇인들 서로 생각치 않으리오 ?
玉峯集[옥봉집] 詩 七言律[시 7언율] 白光勳[백광훈] 1608간행본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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