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龍城[용성]次玉峯韻[차옥봉운] 二

돌지둥[宋錫周] 2017. 10. 13. 11:15

 

    龍城[용성]次玉峯韻[차옥봉운] 二   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 용성에서 옥봉의 운을 차하여

 

淸溪雨後起微波[청계우후기미파] : 비 온뒤 맑은 시내에 작은 물결 일어나고

楊柳陰陰水岸斜[양류음음수안사] : 습기 축축한 수양버들 물가 언덕에 기우네. 

陌一尊須盡醉[남맥일준수진취] : 한 통술에 남쪽 거리서 마침내 모두 취하니

東風三月已無多[동풍삼월이무다] : 삼 월의 봄 바람도 벌써 많이 없어졌네.

離程處處王孫草[이정처처완손초] : 떠나는 길 이곳 저곳에 왕손초가 자라고

門巷家家枳穀花[문항가가지곡화] : 마을 거리 집집마다 탱자나무 꽃이 좋구나.

流落天涯爲客久[유락천애위객구] : 먼 변방의 타향살이 나그네 된지 오래지만

不堪中夜聽吳歌[불감중야청오가] : 한 밤에 자야오가 듣는건 견디지 못하겠네.

 

陰陰[음음] : 濕氣[습기]가 차 축축함.

王孫草[왕손초] : 궁궁이蘼蕪[미무]의 별칭, 향기가 많은 약초, 멀리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할 때 쓰는 말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漢[한]나라 淮南[회남] 小山[소산]의 招隱士[초은사] "왕손은 노닐면서 돌아오지 않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봄풀은 자람이여 우거졌도다" 王孫遊兮不歸[왕송유혜불귀] 春草生兮萋萋[춘초생혜초초]."에서 온 말로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고향떠난 사람의 수심을 불러 일으키는 정경을 말함.

流落[유락] : 고향을 떠나 타향에 삶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  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

 

위 시는 옥봉 백광훈과 백호 임제와 함께 광한루에 올라

술자리를 베풀고 임제가 먼저 율시 한 수를 짓기를

일부러 자기 마음대로 歌[가]자를 운으로 잡아 지은 시인데

이달이 그 운을 받아 지은시임.

아래 임제의 시 올립니다.

제목을 龍城次白湖韻[용성차백호운]으로 하는게 맞을 것 같네요 !

 

 

     廣寒樓孫明府席上[광한루손명부석상]     林悌[임제]

     광한루에서 손여성 부사를 자리에 모시고

 

南浦微風生晩波[남포미풍생만파] : 남쪽 물가 작은 바람이 해질녁 물결을 만들고

晴煙低柳碧斜斜[청연저류백사사] : 안개 개인 낮은 버들은 푸른빛 비끼어 기우네.

山分仙府樓居好[산분선부루거호] : 신선 고을 산을 나누어 자리한 누각 아름답고

路入平蕪野色多[노입평무야색다] : 평평하고 거친 길로 드니 들판 빛이 뛰어나네.

千里更成京國夢[천리경성경국몽] : 계속 나아가는 천리 길에 고향 언덕을 꿈꾸고

一春空負故園花[일춘공부고원화] : 헛되이 근심하는 어느 봄날 고향엔 꽃이피네.

淸尊話別新篇在[청준화별신편재] : 맑은 술잔에 이별 말하며 새로운 시문을 찾고

却勝驪駒數曲歌[각승려구수곡가] : 모두 쉬면서 이별의 노래 몇 곡을 노래하네.

 

 驪駒[여구] : 驪駒曲[여구곡] 여구는 大戴禮[대대례]에만 나타나는 逸詩[일시]의 편명으로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손님이 떠나려 하면서 이별의 정을 표시하는 노래로 손님이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"검정 망아지 문밖에 있고 마부 모두 대기하오. 검정 망아지 길 위에 있고 마부 멍에 올리었소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驪驅在門[여구재문] 僕夫具存[복부구존] 驪驅在路[여구재로] 僕夫整駕[복부정가]"라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노래를 부르면, 주인은 "손님이여 돌아가지 마오"라는 뜻의 客無庸歸曲[객무용귀곡]을 불렀다 한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漢書 卷 88 王式傳[한서 권 88 왕식전]

 

 

次贈林子順[차증임자순]   時歸自耽羅[시귀자탐라]   玉峯 白光勳[옥봉 백광훈] 

임자순(임제) 운을 차하여 드리다. 탐라(제주도)에서 몸소 돌아갈 때. 

 

畫欄西畔綠蘋波[화란서반록빈파] : 그림 난간 서족 물가 개구리밥 푸른 물결

無限離情日欲斜[무한리정일욕사] : 끝 없는 이별의 정에 해마저 기울려 하네.

芳草幾時行路盡[방초기시행로진] : 꽃다운 풀은 어느 때에 가는 길에 다하며

靑山何處白雲多[청상하처백운다] : 푸른 산의 어느 곳에 흰 구름 뛰어날까 ?

孤舟夢裡滄溟事[고주몽리창명사] : 꿈 속의 외로운 배는 큰 바다를 다스리고

三月煙中上苑花[삼월연중상원화] : 안개 속의 삼월은 천자의 정원피우네.

樽酒易空人易散[준주이고인이산] : 술잔 술 쉬이 비니 사람들 편히 헤어지고

野禽如怨又如歌[야금여노우여가] : 들판 새들 헤어지듯 다시 함께 노래하네.

 

玉峯集[옥봉집]  詩○七言律[시 7언율] 1608 간행본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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