悤悤[총총]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바쁘게 서둘다.
悤悤百年內[총총백년납] : 바쁘게 서둘다보니 가만히 백년이라
何爲勞此形[하위로차형] : 무엇을 위하여 이 몸만 고단한지 ?
榮其辱之漸[영기욕지점] : 명예는 어째서 점점 수치스럽고
否與泰相傾[부여태상경] : 돕지 않으니 서로 다툼만 심하네.
露冷蟲喧座[노랭충훤좌] : 찬 이슬에 벌레들 자리에 시끄럽고
簷虛月入欞[첨허월입령] : 빈 처마 난간에 달빛이 드는구나.
無人堪共話[무인감공화] : 사람 없으니 함께 말하길 참고서
靜夜聽風鈴[정야청풍령] : 밤은 고요하여 풍경소리 기다리네.
風鈴[풍령] : 風磬[풍경].
梅月堂詩集卷之一[매월당시집 1권] 詩○述懷[시 술회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