德山偶吟[덕산우음] 南冥 曺植[남명 조식]
덕산에서 우연히 읊다.
偶然居住絲綸洞[우연거주사륜동] : 뜻하지 않게 사륜동에 자리잡고 머물러 살게되니
今日方知造物紿[금일방지조물태] : 오늘에야 조물주를 속이게 됨을 바야흐로 알겠네.
故遣空緘充隱去[고견공함충은거] : 일부러 막고 숨어 피하니 부질없는 서신 보내오려
爲成麻到七番來[위성마도칠번래] : 정성으로 이룬 조칙을 말하려 일곱 번이나 왔다네.
絲綸洞[사륜동] : 지리산 天王峯[천왕봉]이 바라보이는 德山[덕산]에 있는 마을.
남명 선생이 61세 되던 해인 1561년(명종 16년) 합천 삼가현에서 이주해 옴.
南冥先生集卷之一[남명선생집1권] 七言絶句[칠언절구]
曹植[조식 : 1501-1572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