待風出城[대풍출성] 洪裕孫[홍유손]
바람을 기다려 성을 나서다.
須信他鄕勝故鄕[수신타향승고향] : 모름지기 타향에 맡기니 고향보다 뛰어나
兩兒苦別轉堪傷[양아고별전감상] : 두 아이와 괴로운 이별 근심을 참고 맴도네.
厭看官柳添離恨[염간관류첨리한] : 물리게 보는 관아의 버들 이별의 한 더하고
愁聽角聲挽去腸[수청각성만거양] : 시름겹게 듣는 나팔 소리 버린 마음 당기네.
回首挐山高崒屼[회수라산고졸올] : 한라산에 머리 돌리니 험한 민둥산 뛰어나
送眸溟海曠微茫[송모명해광미망] : 망망한 바다에 눈 보내니 어슴푸레 멀구나.
行行麗譙隔重阜[행행이초격중부] : 가며 보는 높은 파수대 겹친 언덕이 숨기고
日帶薄雲照淡裝[일대박운조담장] : 해를 두른 엷은 구름이 맑은 행장을 비추네.
挐山[라산] : 漢挐山[한라산]
麗譙[이초] : 성곽 위의 높은 파수대.
篠䕺遺稿[소총유고]下[하] / 詩[시]
洪裕孫[홍유손, 1431-1529] : 자는 여경, 호는 소총·광진자.
조선 전기의 시인.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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