山海亭苦雨[산해정고우] 曺植[조식]
산해정 궂은비 속에서
山居長在晦冥間(산거장재회명간) : 산속의 거처 컴컴한 속에 오래 있게되니
見日無期見地難(견일무기견지난) : 해를 볼 기약 없고 땅을 보기도 어려워라.
上帝還應成戍會(상제환응성수회) : 상제님은 도리어 공교롭게 지켜내시니
未曾開了半邊顔(미증개료반변안) : 얼굴 반쪽도 일찍이 열어 보인 적 없다네.
긴 장마철
그나마 깊은 산속의 산해정은 얼마나 어두웠을까
하늘의 신은 해를 못 나오게 철저히 지키시는 듯
햋님을 내 보이시지 않으시니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