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거이

對酒 1-4

돌지둥[宋錫周] 2014. 7. 20. 16:59

      對酒[대주] 1

巧拙賢愚相是非[교졸현우상시비] : 솜씨 있고 없고, 잘나고 못나고들 서로 따져본들

何如一醉盡忘機[하여일취진망기] : 한 번 취해 몽땅 다 잊어 봄이 어떠한가 ?

君知天地中寬窄[군지천지중관착] : 하늘과 땅 사이의 넓고 좁음을 그대는 아는가

鸞凰各自飛[조악난황각자비] : 독수리 물수리 난새 봉황새 저마다 스스로 날 수 있음을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 對酒[대주]  2

蝸牛角上爭何事[와우각상쟁하사] :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?

石火光中寄此身[석화광중기차신] : 부싯돌 속 섬광에 맡겨진 몸

隨富隨貧且歡樂[수부수빈차환락] : 부귀하던 빈천하던 이대로 즐기리

不開口笑是癡人[불개구소시치인] : 입 열고 웃지 않음 바보 천치라네.....

 

     對酒 3

丹砂見火去無迹[단사견화거무적] : 단사에서 불 빛 본듯 떠나간 자취없고

白髮泥人來不休[백발니인래부휴] : 백발이 사람에게 붙어 와서는 쉬지를 않네 

賴有酒仙相暖熱[뢰유주선상난열] : 주선[酒仙]에 의지하여 서로가 따뜻 하니

松喬醉卽到前頭[송교취즉도전두] : 큰 소나무에 취하여 가까이하니 앞 머리만 닿는구려.....

 

     對酒 4

百歲無多時壯健[백세무다시장건] : 백세를 살아도 건강함은 많지 않고

一春能幾日晴明[일춘능기일청명] : 봄철인들 몇 날이나 맑고 밝을까

相逢且莫推辭醉[상봉차막추사취] : 서로 만났으니 사양 말고 취하여

聽唱陽關第四聲[청창양관제사성] : '양관'의 이별가를 들어보자꾸나..... 

 

백거이[白居易: 772-846] 당대시인[唐代詩人]

자를 낙천[樂天] 호를 향산거사[香山居士] 시호를 文.

800년 29세에 최연소 진사과급제, 이후 여러 시험에 합격 한림학사 좌습유에 발탁.

37세에 부인 양씨와 결혼.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[長恨歌]에서

부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함.

지방과 중앙을 오가며 진급과 좌천을 겪어가며 남긴 작품 3,840여편이 전함.

75권의 대집[大集]을 완성하고 846년 7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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