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將發神勒寺[장발신륵사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6. 11. 03:27

將發神勒寺[장발신륵사]   栗谷 李珥[율곡이이]

신륵사를 떠나며. 2수

 

蕭寺繫蘭舟[소사계란주] : 맑고 깨끗한 절에 목련 배를 매니

秋風動林樾[추풍동림월] : 가을 바람에 숲의 나무 그늘 흔들리네.

虛窓耿不眠[허창경불면] : 빈 창문은 잠이 들지 못하게 환하고

雲翳寒江月[운예한강월] : 구름 그늘은 강의 달빛에 쓸쓸하구나.

 

杳杳驪江波[묘묘려강파] : 멀어서 아득한 여강의 물결에

依依廣陵樹[의의광릉수] : 넓은 언덕의 나무들 한들거리네.

題罷碧雲牋[제파벽운전] : 푸른 구름의 편지 쓰기를 마치니

輕帆落秋雨[경범락추우] : 가벼운 돛 배에 가을 비 떨어지네.

 

神勒寺[신륵사] : 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봉미산에 있는 절.

蘭舟[난주] : 木蓮[목련]으로 만든 아름다운 배.

雲牋[운전] : 상대편의 편지를 높여 이르는 말.

 

栗谷先生全書卷之一[율곡선생전서1권] 詩[시] 上 1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

李珥[이이, 1536-1584] : 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