寓舍西軒[우사서헌]早起卽事[조기즉사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
서쪽 집에 우거하다 일찍 일어나 겪은 일.
夜枕浪浪徹雨聲[야침랑랑철우성] : 새벽녁 베개 비오는 소리 낭랑하게 맑고
朝霞明滅弄陰晴[조하명멸롱음청] : 아침 노을 명멸하며 흐렸다 갰다 놀리네.
無氈坐上仍無客[무전좌상잉무객] : 담요 없으니 가에 앉아 기댈 손님 없는데
有蘀園中亦有英[유탁원중역유영] : 뜰 속에 있는 낙엽 또한 아름답게 있구나.
宿鳥自營飛散早[숙조자영비산조] : 잠자던 새 스스로 꾀해 일찍 흩어져 날고
家僮雖懶掃涓淸[가동수라소연청] : 집 아이 비록 게을러도 맑고 깨끗이 쓰네.
讀書契意忘安飽[독서계의망안포] : 독서로 편함과 배부름 잊자는 뜻의 약속
相勵何人共日征[상려하인공일정] : 어느 사람과 함께 날을 취하여 서로 권할까.
明滅[명멸] : 깜빡거림, 나타났다 사라졌다 함. 꺼졌다 켜졌다 함.
退溪先生文集卷之二[퇴계선생문집2권] 詩[시]
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
李滉[이황 : 1501-1570] : 본관은 眞城[진성], 자는 景浩[경호],
호는 退溪[퇴계], 退陶[퇴도], 陶搜[도수].
주자의 성리학을 심화,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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