寄遊湖諸子[기유호제자] 奇大升[기대승]
호수에서 즐기는 제자에게 주다.
湖上淸陰護落花[호상청음호락화] : 호수 위의 맑은 그늘 떨어진 꽃을 지키고
出遊無伴坐吟哦[출유무반좌음아] : 나가 즐길 짝이 없어 시 읊으며 앉아있네.
諸生剩欲來挑興[제생잉욕래도흥] : 여러 유생 남아 흥을 돋아 부르려 하지만
倦客何堪共酌窪[권객하심공작와] : 쇠한 나그네 어찌 깊은 술잔 함께 견디나.
不□ 微煙橫素鏡[불□ 미연횡소경] : 옅은 안개 사라지지 않고 흰 못에 섞이고
且看完月闖靑螺[차간완월틈청라] : 또한 둥근 달을 보니 푸른 산에 쑥 내미네.
暮春光景今如許[모춘광경음여허] : 늦은 봄의 광경에 지금 나아가 따르려니
病與愁纏只自嗟[병여수전지자차] : 병과 시름이 얽히어 다만 절로 탄식하네.
諸子[제자] : 아들 또는 아들과 같은 항렬릐 사람.
吟哦[음아] : 시가를 소리 높여 읊음.
□ : 缺[결], 없어짐, 사라질 消[소]로 풀이함.
靑螺[청라] : 푸른색 소라, 푸른 산을 비유.
光景[광경] : 벌어진 일의 형태나 모양.
奇大升[기대승,1527-1572] : 자는 明彦[명언], 호는 高峯[고봉]·存齋[존재].
조선 유학의 전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주자학자
'한시 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南棲中望所遲客[남서중망소지객] (2) | 2023.05.28 |
---|---|
通州早發[통주조발] (1) | 2023.05.26 |
芍藥[작약] (0) | 2023.05.24 |
春雨連宵춘우련소]氷盡水生[빙진수생]欣然賦之[흔연부지] (0) | 2023.05.22 |
山居即事[산거즉사] (0) | 2023.05.11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