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客懷[객회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9. 18. 11:02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客懷[객회]        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객지에서 품는 울적한 느낌.

 

此身那復計西東[차신나복계서동] : 이 몸을 어찌 되돌려서 동과 서를 꾀할까

到處悠悠逐轉蓬[도처유유축전봉] : 가는곳마다 아득하여 구르는 쑥을 뒤쫓네.

同舍故人流落後[동사고인류락후] : 함께 머물던 벗과 사람들 다 흩어진 뒤에

異鄕新歲亂離中[이향신세난리중] : 낮선 고장에서의 새 해는 난리 속이라네.

歸鴻影度千峯雪[귀홍영도천봉설] : 돌아오는 기러기 모습 천 봉에 눈 내리고

殘角聲飛五夜風[잔각성비오야풍] : 잔인한 짐승 뛰넘는 소리가 온밤을 떠도네.

惆悵水雲關外路[추창수운관외로] : 물과 구름을 원망하는 관문 밖 나그넷길

漸看芳草思無窮[점간방초사무궁] : 천천히 보는 꽃다운 풀 생각은 끝이 없네.

 

悠悠[유유] : 아득한 모양, 때가 오래된 모양, 침착하고 여유가 있는 모양, 한가한 모양, 많은 모양.

轉蓬[전봉] : 가을에 뿌리채 뽑혀 여기 저기 굴러다니는 쑥, 고향을 떠나 이리 저리 돌아다님.

同舍[동사] : 같은 숙사, 숙사를 같이 함, 또는 숙사를 같이 한 사람. 宿舍[숙사 : 잠자고 머무는 집]

流落[유락] :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삶.

異鄕[이향] : 낮선 고장.

角[각] : 뿔, 짐승, 금수.

五夜[오야] : 오후 일곱 시부터 오전 다섯 시까지의 하룻밤을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甲夜[갑]야, 乙夜, 丙夜, 丁夜, 戊夜의 다섯으로 나누어 부르는 말.

風[풍] : 바람, 유전하다, 이리저리 떠돌다.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  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

 

歸鴻影度千峯雪[귀홍영도천봉설] : 돌아가는 기러기 그림자 천봉의 눈을 지나고

殘角聲飛五夜風[잔각성비오야풍] : 잔인한 뿔피리 하룻 밤 기세에 소리 높구나.

惆悵水雲關外路[추창수운관외로] : 관문 밖의 나그넷길 별과 구름 한탄하며

漸看芳草思無窮[점간방초사무궁] : 자라는 풀 꽃 보며 생각은 끝이 없네.

 

到處[도처] : 가는 곳, 이르는 곳, 여러 곳, 가는곳마다, 이르는 곳마다.

悠悠[유유] : 아득하게 먼 모양, 때가 오랜 모양, 침착하고 여유가 있는 모양, 한가한 모양, 많은 모양.

轉蓬[전봉] : 가을에 뿌리째 뽑히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쑥,  고향을 떠나 이리저리 떠돌아다님의 비유.

五夜[오야] : 하룻밤(오후 7시부터 오전 5시까지)을 갑야, 을야, 병야, 정야, 무야로 나눈 이름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음력 정월 14∼18일의 다섯 밤

'李達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贈平壤少尹韓仲孚[증평양소윤한중부]  (0) 2017.09.24
謝勤上人[사근상인]  (0) 2017.09.18
立春吳體[입춘오체]  (0) 2017.09.18
平壤感懷[평양감회]  (0) 2017.09.16
奉寄月汀大人[봉기월정대인]  (0) 2017.09.1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