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立春吳體[입춘오체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9. 18. 09:39

 

          立春吳體[입춘오체]     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입춘에 오체로

 

江東客裏逢立春[강동객리봉립춘] : 강동의 객지 속에서 입춘을 맞이하니 

節物風光愁殺人[절물풍광수쇄인] : 절물과 경치가 사람을 시름겹게하네.

盤中生菜不可食[반중생채불가식] : 소반 속의 생채도 가히 먹지 못했으니

門前柳條還欲嚬[문전류조환욕빈] : 문 앞 버들 가지도 도리어 웃으려하네.

悠悠西塞獨身遠[유유서색독신원] : 아득한 서쪽 변방에 외로이 멀어진 몸

杳杳南國多兵塵[묘묘남국다병진] : 까마득한 남쪽 지방엔 병진이 겹치네.

中興宗社大臣在[중흥종사대신재] : 종사를 중흥시킬 대신들을 찾아보며

悵望涕淚沾衣巾[창망체루점의건] : 슬프게 바라보니 눈물 흘러 옷을 적시네.

 

吳體[오체] : 吳中[오중]의 시체를 말함, 七言律詩[7언율시]에만 적용되는 규칙으로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拗[요]나 拗對[요대]를 쓰면서 古調[고조]를 겸하고 있는것,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吳體[오체]라는 명칭은 杜甫[두보]의 詩[시]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<愁[수]> 原注[원주](杜詩詳注[두시군주])권18, 第四冊[제4책] 1599쪽)에 보이는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"强戱爲吳體[강희위오체]"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.

江東[강동] : 평안도 강동현으로 추측. 대동강 중류의 평야지대.

節物[절물] : 철에따라 나는 産物[산물].

風光[풍광] : 景致[경치], 모습.

愁殺[수쇄] : 몹시 슬프게 함, 시름에 잠기게 함.

生菜[생채] : 익히지 않고 날로 무친 나물.

兵塵[병진] : 싸움터에서 일어나는 티끌이라는 뜻으로,  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戰爭[전쟁]으로 말미암은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雰圍氣[분위기], 또는 전쟁의 북새통.

宗社[종사] : 宗廟[종묘]와 社稷[사직], 나라의 福祚[복조].

悵望[창망] : 시름 없이 바라봄.

涕淚[체루] : 울어서 흐르는 눈물.

衣巾[의건] : 移冠[의관]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  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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