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奉寄月汀大人[봉기월정대인]

돌지둥[宋錫周] 2017. 9. 12. 18:25

 

     奉寄月汀大人[봉기월정대인]   蓀谷 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 월정 대인께 받들어 부치다. 

 

天涯熟食適淸明[천애숙식적청명] : 먼 타향에서 음식을 익히니 마침 청명인데

異地淹留見客情[이지엄류현객정] : 타향에 오래 머무는 나그네 사정 나타내네.

京洛數年消息斷[경락수년소식단] : 서울에서는 몇 년 동안 소식도 끊어지고

別離中夜夢魂驚[별리중야몽혼경] : 이별만하느라 한 밤 꿈속의 넋도 놀라네요.

高官已自歸勳業[고관이자귀훈업] : 높은 관직 이미 절로 훈신에게 돌아가고

造物終須忌盛名[조물종수기성명] : 조물주는 끝끝내 떨치는 이름 시기하네.

從此春風無限好[종차춘풍무한호] : 이제부터는 봄 바람이 무한히 좋으리니

有山何處不歸耕[유산하처불귀경] : 산 있는 어느 곳이든 돌아가 밭갈지 않으리오.

 

月汀[월정] : 尹根壽[윤근수 : 1537-1616] 字는 子固[자고], 호는 月汀[월정]. 掌苑[장원].

淸明[청명] : 24 節氣[절기]의 하나, 春分[춘분]과 穀雨[곡우]의 사이로,  다음날이 한식이라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熟食[숙식 : 음식을 익힘]을 강조하신 듯.

盛名[성명] : 떨치는 이름, 굉장한 명성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蓀谷詩集卷之四[손곡시집권지4]  七言四韻[7언4운] 1618간행본 인용

  한국고전번역원 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  1991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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