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達

定山東軒[정산동헌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9. 25. 08:07

 

      定山東軒[정산동헌]    蓀谷 李達[손곡 이달]

       정산의 동헌에서

 

野水入墻竇[야수입장두] : 들판의 물이 담장 구멍으로 드니

主人深意存[주인심의존] : 주인의 깊은 뜻을 살펴보네.

自能流處滿[자능류처만] : 저절로 흐르고 머물며 채우기 능하니

還愛靜中喧[환애정중훤] : 도리어 고용함 속에 시끄러움을 즐기네.

 

寂寂古軒下[적적고헌하] : 오래된 난간 아래 외롭고 쓸쓸한데

泠泠秋竹根[령령추죽한] : 가을 대나무 뿌리는 맑고 시원하구나.

淸宵聽不寐[청소청불매] : 밤이 고요하길 기다리다 잠들지 못하고

更覺滌昏煩[갱각척혼번] : 도리어 깨우쳐 어리석은 번민을 씻어내네.

 

寂寂[적적] : 괴괴하고 조용함, 외롭고 쓸쓸함.

泠泠[령령] : (바람 소리, 악기 소리, 목소리, 물소리 등이)듣기에 맑고 시원함.

 

蓀谷詩集卷之三[손곡시집 3권] 五言律[5언률] 1618년 간행본 인용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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