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류시인

夜坐[야좌] 李梅窓[이매창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2. 19. 18:13

夜坐[야좌]     李梅窓[이매창] 

밤에 앉아  

 

西窓竹月影婆娑[서창죽월영파사] : 서쪽 창문에 대나무와 달 그림자 어른거리고
風動桃園舞落花[풍동도원무낙화] : 정원의 복숭아 부는 바람에 낙화가 춤을추네.
猶倚小欄無夢寐[유의소난무몽매] : 오히려 작은 난간에 의지하니 잠은 오지 않고
遙聞江渚菜菱歌[요문강저채릉가] : 강 물가에 마름 캐는 노래 소리만 멀리 들리네.

 

風飜羅幕月窺窓[풍번라막월규창] : 바람에 날리는 비단 장막에 창을 엿보는 달빛

抱得秦箏伴一釭[포득진쟁반일강] : 진나라 쟁을 얻어 안고 등잔 하나에 의지하네.

愁倚玉欄花影裡[수의옥란화영리] : 옥 난간의 꽃 그림자 속에 시름겹게 의지하니

暗聞蓮唱響西江[암문련창향서강] : 가만히 들리는 연꽃 노래가 서쪽 강에 울리네.

 

秦箏[진쟁] : 秦[진] 나라 사람들이 타던 쟁, 가락이 매우 慷慨[강개]하다 함.

'여류시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登月明庵[등월명암]  (0) 2022.04.19
袍中詩[포중시]  (0) 2022.04.11
春怨[춘원]  (0) 2022.01.22
夢歸行[몽귀행]  (0) 2021.12.30
自恨薄命[자한박명]  (0) 2021.12.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