因雪留水原書懷[인설류수원서회]
李恒福[이항복]
눈으로 인하여 水原[수원]에 머물며 회포를 쓰다.
大雪滿原野[대설산만야] : 큰 눈이 언덕과 들판에 가득한데
孤城獨樹靑[고성독수청] : 외로운 성에 나무만 홀로 푸르구나.
山空獸蹄亂[산공수제란] : 빈 산엔 짐승들의 발굽이 어지럽고
風逆鳳毛零[풍역봉모령] : 어긋난 바람에 봉황 깃털 떨어지네.
狡兔將歸穴[교토장귀혈] : 교활한 토끼는 무릇 굴로 돌아가고
韓盧尙帶鈴[한로상대령] : 사냥개는 아직도 방울을 달고 있네.
無心戒終咎[무심계종구] : 무심하게 허물을 타이르고 마치면
他日莫辭烹[타일막사팽] : 다른 날에 삶아짐을 사양하지 말게.
狡兔[교토] : 교활한 토끼, 兔死狗烹[토사구팽],
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,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어 삶아 먹는다,
필요할 때 要緊[요긴]하게 써 먹고 쓸모가 없어지면 苛酷[가혹]하게 버린다는 뜻.
춘추 시대 吳王[오왕] 夫差[부차]가 越[월] 나라 대부
種[종]과 范蠡[범려]의 軍中[군중]에 글을 보내어 말하기를,
"교활한 토끼가 죽고 나면 사냥개가 삶아 죽임을 당하고,
敵國[적국]이 멸망하고 나면 謀臣[모신]이 반드시 죽게 된다."고 한 데서 온 말.
韓盧[한로] : 국 시대 韓國[한국]에서 생산된 俊犬[준견]의 이름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이항복[1556-1618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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