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

承政院契軸[승정원계축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7. 11. 12:38

承政院契軸[승정원계축]

李恒福[이항복]

승정원 계축.

 

草草行宮五夜鐘[초초행궁오야종] : 바빠서 거친 행궁에 깊은 밤 오경의 종소리에 
司喉地切近飛龍[사후지절근비룡] : 절박한 노정의 목을 맡으니 임금을 가까이 하네.
披荊是日依墻壁[피형시일의장벽] : 가시덤불 헤치던 이 날은 담장과 벽에 의지하니 
看畫他年記象容[간화타년기상용] : 관찰한 그림처럼 다른 해 형상과 모습 기억하리. 
憶昨忝頭慙白面[억작첨두참백두] : 지난 생각에 백면의 황송한 첫째 됨이 부끄럽고  
當時授簡醉黃封[당시수간취봉주] : 당시 성상의 간찰 수여하여 황봉주에 취했었네. 
鑾臺舊事今難再[난대구사금난재] : 난대 한림원의 옛 일을 이제 거듭하기 어려우니 
夢入瓊樓第幾重[몽입경루제기중] : 꿈속에선 그 화려한 궁전 몇 겹이나 들어가려나. 

 

承政院[승정원] : 임금의 명령을 전달하고 여러 가지 사항들을 임금에게 보고하는 일을 맡아보던 관아.

契軸[계축] : 환갑과 같은 기념할 만한 일을 맞은 이에게 뜻있는 사람들이

      얼마간 돈을 모아 잔치를 베풀고 축하 선물로 주기 위하여 시부를 지어 만든 권축.

草草[초초] : 간략한 모양, 바빠서 거친 모양.

行宮[행궁] : 임금이 擧動[거동] 길에 머무는 별궁.

飛龍[비룡] : 하늘을 나는 용, 聖人[성인], 英雄[영웅]이 천자의 지위에 있음.

白面[백면] : 白面書生[백면서생], 희고 고운 얼굴에 글만 읽는 사람이란 뜻으로,

      세상일에 조금도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.

黃封[황봉] : 임금이 하사한 술. 궁중에서 빚은 술은 누른비단으로 봉한다 하여 붙여진 이름, 

      궁중의 맛좋은 술.

鑾臺[난대] : 翰林院[한림원], 鑾臺承明[난대승명],

      承明[승명]은 侍從臣[시종신]의 入直所[입직소]였던 承明廬[승명려].

 
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
이항복[1556-1618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