癸巳冬[계사동]陪東宮溫陽道中作[배동궁온양도중작]
李恒福[이항복]
계사년(1593) 겨울에 동궁을 모시고 온양으로 가는 도중에 짓다.
此路幾時盡[차로기시진] : 이 거처 가는 길이 다함은 어느 때일까
千山行復迷[천산행부미] : 일천 산은 갈 수록 거듭하여 헷갈리네.
二年長避地[이년장피지] : 이 년 동안 피난하는 장소로 나아가니
今日始聞鷄[금일시문계] : 오늘 날에야 비로소 닭 소리를 들었네.
點籍無丁壯[점적무정장] : 호적을 조사하니 장년의 남자도 없고
逢人有寡妻[봉인유과처] : 사람들을 만나봐도 과부들만 많구나.
溫陽非隴坂[온양비롱판] : 온양 땅이 농판 지방은 아니지마는
不忍聽寒溪[불인청한계] : 쓸쓸한 시냇물 소리 차마 못 듣겠네.
丁壯[정장] : 壯年[장년]의 남자.
寡妻[과처] : 과부, 남에게 자기 아내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.
隴坂[농판] : 陝西省[섬서성]에 있는 隴山[농산],
行役[행역]나간 사람들이 이 농산에 올라 고향을 생각하며 슬퍼했다 한다.
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
이항복[1556-1618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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