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제가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 8-6

돌지둥[宋錫周] 2024. 7. 18. 08:45

和嘐嘐齋金公[화효효재김공] 襍詠[잡영] 8-6

朴齊家[박제가]

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.  用謙[용겸]

 

[풍] : 단풍

楓高屋還小[풍고옥환소] : 단풍이 높지만 집보다 도리어 작고

葉飛塡瓦溝[엽비전와구] : 잎들이 날리어 기와 고랑을 메우네.

硯池紅溜溼[연지홍류습] : 벼루의 홈엔 낙수물에 젖어 붉은데

衣褶紫暉流[의습자휘류] : 옷의 주름에 자주빛이 밝게 흐르네.

 

嘐嘐齋[효효재] : 金用謙[김용겸,1702-1789]의 호, 자는 濟大[제대].

  우승지,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. 문신.

瓦溝[와구] : 기왓고랑, 기와지붕에서 수키와와 수키와 사이에

   빗물이 잘 흘러내리도록 골이 진 부분.

硯池[연지] : 물을 부어 괴게 되어 있는,

   벼루 앞쪽의 먹물이 담기는 오목한 부분

 

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

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 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

   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항도인]

   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.

   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