君子寺[군자사] 朴來吾[박래오]
군자사
君子元來道易竆[군자원래도역궁] : 군자는 전부터 주역을 연구하고 가르쳤는데
見今儒釋亦同風[견금유석역동풍] : 지금 보니 유교와 불교 모두 같은 가르침이네.
遊人有意探眞界[유인유의탄진계] : 유람하는 사람 뜻이 있어 참된 경계를 찾는데
鍮佛無靈坐廢宮[유불무령좌폐궁] : 영혼 없는 놋쇠 부처가 부서진 절에 앉아있네.
寥落溪山寒日薄[요락계산한일박] : 쓸쓸한 산골짜기 산에 얇은 태양은 싸늘하고
荒凉草樹暮烟籠[황량초수모연롱] : 황량한 잡초와 나무들 자욱한 안개에 저무네.
殘僧尙帶頭陀氣[잔승상대두타기] : 늙어 쇠한 스님은 오히려 두타의 기를 두르고
寂感玄機也復通[적감현기야부통] : 고요한 느낌 깊고 묘한 이치를 거듭 알게되네.
君子寺[군자사] : 경남 함안 마천면 군자리 지리산에 있는사찰.
신라 진평왕이 왕위를 피해 숨어 살다, 태자를 얻고 나라로 돌아가며
살던 집을 희사하여 절로 만들었다 한다.
眞界[진계] : 진리가 실현되는 참세계.
寥落[요락] : 희소하다, 쓸쓸하다, 드물다, 썰렁하다.
殘僧[진승] : 늙어 衰弱[쇠약]한 승려.
頭陀[두타] : 煩惱[번뇌]와 의식주에 대한 貪慾[탐욕]을 버리고 깨끗하게 불도를 닦는 수행,
산야를 다니면서 밥을 빌어 먹고 노숙하면서 온갖 쓰라림과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음.
玄機[현기] : 깊고 묘한 이치.
尼溪集卷之二[이계집2권] 詩[시]
朴來吾[박내오 : 1713-1785], 자는 復初[복초], 호는 尼溪[이계]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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