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가을

同諸友步月甫山口號[동제우보월보산구호]

돌지둥[宋錫周] 2021. 6. 14. 18:15

  同諸友步月甫山口號[동제우보월보산구호]

奇大升[기대승]

여러 벗과 함께 달빛에 걸으며 보산에서 입으로 읊다.

 

凉夜與朋好[양야여붕호] : 서늘한 밤 좋아하는 벗님과 더불어 
步月江亭上[보월강정상] : 달빛에 거닐며 강가 정자에 오르네 
夜久風露寒[야구풍로한] : 밤 오래되자 바람과 이슬 차가운데 
悠然發深想[유연발심상] : 한가함 있게 깊은 생각이 일어나네. 

 

悠然[유연] : 유유하여 태연함, 침착하고 여유가 있음.

 

又[우] 또

松盖和烟杳[송개화연묘] : 소나무를 덮은 희미한 안개 모이고 
江聲入夜聞[강성입야문] : 강물 소리 밤에 들면서 들리는구나. 
凉風吹短褐[양풍취단갈] : 서늘한 바람 짧은 베옷에 불어대니 
歸路月紛紛[귀로월분분] : 돌아오는 길엔 달빛도 뒤숭숭하네. 

 

高峯先生文集卷第一[고봉선생문집1권]

奇大升[기대승 : 1527-1572]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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