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古閨怨[고규원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1. 24. 21:50

古閨怨[고규원]   柳僖[유희]

오래된 안방을 슬퍼하다.

 

相思定不斷人腸[상사정부단인장] : 서로 그리워해도 사람 창자 끊어진다 정할 수 없으니
苟斷儂無一寸長[구단농무일촌장] : 참으로 끊어진다면 내 창자는 한 치 길이도 없으리라.
每歲梨花江上宅[매세이화강상택] : 매해 해마다 배나무 꽃들은 강가 집안에 넉넉한데
獨憑虛牖眄斜陽[독빙허유면사양] : 빈 들창에 홀로 기대어 기우는 태양을 바라본다네.

 

柳僖[유희, 1773-1837] : 자는戒伸[계신]. 호는西陂[서파], 方便子[방편자], 南嶽[남악]. 

   한글을 독창적으로 연구하였으며, 자모를 분류하고 해설하였다. 

   장원 급제까지 하였으나 벼슬은 하지 않았다. 

   저서로 諺文志[언문지], 物名類考[물명유고] 등이 있다.

   조선 후기, 다산(1762-1836)과 동시대의 실학자이다.

   어릴적 아버지를 여의고 어머니로부터 다양하게 학문을 익힌다. 

   그 어머니가 바로 '태교신기'를 저술한 師朱堂 李氏[사주당 이씨]

   그는 어머니의 가르침을 따라 평생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 오로지 학문에 전념한다. 

   그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마음을 칠언절귀로 남겼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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