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시 봄

梅窓素月[매창소월]

돌지둥[宋錫周] 2024. 12. 3. 08:03

題匪懈堂四十八詠[제비해당48영]    申叔舟[신숙주]

비해당 48영에 쓰다.  48-1

 

梅窓素月[매창소월] : 창문의 매화와 흰 달빛.

書窓梅月兩高孤[서창매월량고고] : 서재 창의 매화와 달빛 멀리 아울러 뽐내며

冷影寒香乍有無[냉영한향사유무] : 맑은 모습 찬 향기가 없다가 잠시 넉넉하네.

惆悵參橫天欲曙[추창삼횡천욕서] : 슬프게도 삼성이 가로질러 날 새려는 하늘

分明一夜夢西湖[분명일야몽서호] : 분명하게 하룻 밤 서쪽 호수를 꿈꾸었구나.

 

懈堂四[비해당] :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.

   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

   시를 쓰고 匪懈堂四十八詠[비해당48영]이라 이름 지음.

惆悵[추창] : 실망하는 모양, 낙담하는 모양.

 

保閑齋集卷第六[보한재집제6권] 七言小詩[칠언소시]

申叔舟[신숙주,1417-1475] : 자 泛翁[범옹],

   호는 保閑齋[보한재], 希賢堂[희현당]

   변절자로 낙인되었지만 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,

   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모두 6명의 임금을 섬기며 수많은 편찬사업에도 참여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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