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古呑[고탄]

돌지둥[宋錫周] 2016. 9. 11. 16:03

 

          古呑[고탄]  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          고탄에서

渺渺靑山遠[묘묘청산원] : 아득히 먼 청산은 멀어지고
行行綠水濱[행행록수빈] : 가고 가도 잇닿은 강물은 푸르구나.
高峯留晚照[고봉류만조] : 높은 봉우리에 머무는 황혼의 빛 
小路礙荒榛[소로애황진] : 작은 길은 거친 덤불에 막히네.
萬里乾坤闊[만리건곤활] : 만리나 되는 천지는 광활한데
平生落魄人[평생낙탁인] : 평생 보잘것 없는 사람이라오.
始知爲客樂[시지위객락] : 비로소 알았네 나그네 된 즐거움도
不及在居貧[부급재거빈] : 가난하게 집에서 사는 것만 못함을

 

落魄[락탁] : 넋이 떨어지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뜻을 얻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있는 것을 비유한 말.

 

梅月堂詩集卷之一[매월당시집1권] 詩 紀行[시 기행] 1583년 간행본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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