茶山 丁若鏞

又次韻病中十二首[우차운병중십이수] 12 淞翁[송옹]

돌지둥[宋錫周] 2022. 12. 21. 13:46

又次韻病中十二首[우차운병중십이수] 12 淞翁[송옹]

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

또 병중 12수를 차운하다. 송옹. 

 

癃老休書札[치로휴서찰] : 느른한 늙은이 편지 글도 그만두고 
煩憂入米鹽[번우입미염] : 쌀과 소금 떨어져 괴로이 근심하네. 
熹微開月牖[희미개월편] : 희미하던 들창의 달빛이 사라지고 
蕩漾聽風簾[탕양청풍렴] : 출렁이는 주렴의 바람 소리 들리네. 
病悔從前養[병회종전양] :병이 드니 이제까지 즐긴게 후회되고 
癡憐徹底占[치련철저점] : 어리석어 빈틈없이 점친게 애처롭네. 
貧居甘壅塞[빈거감옹색] : 가난하게 살아도 옹색함에 만족하고 
眺矚限前簷[조촉한전첨] : 바라봄도 앞의 처마에 한하여 본다네. 

 

淞翁[송옹] : 尹永僖[윤영희 : 1761- ?], 자는 畏心[외심], 호는 松翁[송옹].

      진안현감 역임, 역적의 자손이 과거에 합격했다하여 관직이 평탄치 못함.

癃老[치로] : 느른한(맥이 풀리고 고단하여 몹시 기운이 없는) 늙은이.

壅塞[옹색] : 생활이 몹시 塞[군색]함. 장소가 비좁음. 

      활달하지 못하여 옹졸하고 답답함.

 

與猶堂全書[여유당전서]

第一集詩文集第六卷[제1집시문집제6권] 松坡酬酢[송파수작]

詩集[시집] 丁若鏞[정약용 : 1762-1836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