參議從叔挽[참의종숙만] 齊月堂 宋奎濂[제월당 송규렴]
참의 종숙 어른 만사 庚子[경자] : 1660년 31세
公逝固無憾[공서고무감] : 공께서 떠나니 참으로 불안함도 없고
我心猶有悲[아심유유비] : 저의 마음 오히려 서러움만 있습니다.
六十縱非夭[육십종비요] : 60의 발자취는 일찍 죽음 아니지만
胡不享期頤[호불향기이] : 어찌 백 살의 나이 누리지 않는지요 ?
緋玉世所榮[비옥세소영] : 비단옷 옥관자 자리 일생에 영예롭고
視德官猶卑[시덕관유비] : 덕으로 맡은 벼슬 오히려 겸손하였네.
昔公整冠佩[석공정관패] : 예전 공께서는 갓과 패옥 가지런하고
秉筆趨丹墀[병필추단지] : 붓 쥐고는 대궐을 趨蹌[추창]하셨네.
風彩聳朝端[풍채송조단] : 풍도있는 모양에 조정에서 공경하니
鸞峙碧梧枝[난치벽오지] : 난새 머무는 오동나무 가지 푸르구나.
淸要幾歷敭[청요기역양] : 높은 관직과 직분을 조용히 역임하고
藹蔚聲華馳[애위성화치] : 온화한 아름다움 빛나는 명예 전하네.
潭潭廊廟上[담심낭묘상] : 못 물가 사당 앞의 사랑채에서
一蹴斯可期[일축사가기] : 오로지 삼가며 모두 기약 하시고.
爲是親在堂[위시친재당] : 이를 위해 몸소 대청에 있으시며
恒深烏哺思[항심오포사] : 항상 부모 봉양 깊이 생각하셨네.
功名非我願[공명비아원] : 공명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니
乞外聊一麾[걸외료일휘] : 걸군을 애오라지 한결같이 불렀네.
專城備榮養[전성비영양] : 고을 원으로 명예 갖춰 봉양하고
甘旨無闕遺[감지무궐유] : 좋은 맛으로 흠을 남기지 않았네.
萊衣與舜慕[노의여순모] : 노래자와 더불어 순임금 사모하고
愉愉復怡怡[유유복이이] : 즐겁고 기쁘게 고하니 기쁘고 좋네.
枳棘非鳳棲[지극비봉서] : 탱자나무 가시엔 봉황 깃들지 않고
宣召未曾遲[선소미증지] : 임금 부르심에 지체하지 않으시네.
咫尺喉舌地[지척후설지] : 지척에 왕명의 출납을 맡은 곳이니
出納公其宜[출납공기의] : 출납은 마땅히 공평하게 하셨네.
孝思感九重[효사감구중] : 효를 생각하니 궁궐에서 감동하여
一籲蒙 恩私[일편몽 은사] : 한 번 부름에 집안에 은총을 입었네
推榮及先代[추영급선대] : 영예로 천거하니 선대에 미치고
嘖嘖人稱奇[책책인칭기] : 크게 외치니 사람들 기이하다 칭찬하네.
三珠並璀璨[삼주병최찬] : 세 진주(형제)가 나란히 찬란히 빛나니
嶷嶷稱家兒[억억칭가아] : 총명하고 영리하다 집 아이 칭찬하네.
東床育 聖姒[동상육 성사] : 새 사위는 임금님의 동서를 낳고
御極垂壼儀[어극수곤의] : 지극히 다스리며 궁중 법도 전하셨네.
積善固有報[적선고유보] : 선을 쌓았으니 반듯이 보답이 있으며
餘慶應無涯[여경은무애] : 나머지 경사는 끝이 없이 응하리라.
尊榮世方艶[존영세방염] : 높은 명예는 사람들 모두 선망하니
謹約愈自持[근약유자지] : 삼가하며 검소함 더욱 몸소 지키셨네.
鯫生忝親屬[추생첨친속] : 변변치 못한사람이 친족을 욕보이니
杖屨幾追隨[장구기취수] : 어질게 머문 자취 얼마나 따라줄까 ?
淸堂月明夜[청당명월야] : 고요한 대청에 달빛 밝은 깊은 밤
飛洞花發時[비동화발시] : 골짜기 넘은 꽃들이 때 맞추어 피네.
開襟假顏色[개금가안색] : 가슴을 열어도 얼굴 빛은 가짜이고
胸中何坦夷[흉중하탄이] : 마음 속은 어찌 진정되며 평탄할까 ?
淸談雜諧謔[청담잡해학] : 청아한 말씀에 희롱의 말도 섞으시고
間寓規諷辭[간우규풍사] : 간혹 머무시며 바르게 타이르셨네.
音容怳如昨[음용황여작] : 음성과 용모 어제 같이 어슴푸레하고
耿耿銘肝脾[경경명간비] : 마음에 잊히지 않도록 간장에 새기네.
日月能幾何[일월능기하] : 해와 달은 그 어떠한 능력이 있어
居然而至斯[거연이지사] : 슬그머니 이르렀다가 떠나가는지.
窮途失所仰[궁도실소앙] : 곤궁하게도 의지할 곳을 잃었으니
痛哭將安之[통곡장안지] : 통곡 한들 어찌 이것이 편안하리오 ?
屬此親癠危[촉차친제위] : 이 글을 지으니 병들고 불안한 친척
未得攀靈輀[미득반영이] : 혼백의 상여 매달려도 알지 못하네.
深悲結中腸[심비결중장] : 깊은 슬픔이 마음 속 깊이 엉기고
但有雙涕洏[단유쌍체이] : 다만 또 두줄기 눈물이 흐르는구나.
哀辭一題罷[애사일제파] : 슬픔 타이르며 잠시 글 쓰기 마치니
我懷無人知[아회무인지] : 나의 회포 아는 사람도 없구나.
參議[참의] : 六曹[육조]에 딸린 正三品[정3품] 벼슬.
從叔[종숙] : 아버지의 四寸[사촌] 兄弟[형제], 큰아버지, 작은 아버지.
宋國澤 [송국택 : 1597-1659] : 澤之[택지], 四友堂[사우당], 孝貞[효정],
형조참의, 공조참의, 예조참의, 조부는 將仕郞[장사랑] 宋樺壽[송화수], 아버지는 宋希命[송희명]
期頤[기이] : 백 살의 나이. 期頤之壽[기이지수] : 나이가 백 살이나 되는 上壽[상수]
사람의 壽命[수명]은 100년으로써 期[기]로 하므로 '기'라 한 것임.
頤[이]는 養[양], 곧 몹시 늙어서 飮食[음식], 起居[기거]가 모두 다른 사람에게 걸린다는 뜻.
緋玉[비옥] : 堂上官[당상관]의 官服[관복]을 緋緞[비단]옷과 옥관자로 表象[표상]함을 이름.
丹墀[단지] : 붉은 섬돌. 고대에 대궐의 섬돌은 붉은 칠을 하였다는 데서 대궐의 별칭.
趨蹌[추창] : 禮度[예도]에 맞추어 허리를 굽히고 빨리 걸어감.
朝端[조단] : 朝廷[조정], 나라의 정치를 議論[의논], 執行[집행]하는 곳.
淸要[청요] : 淸宦[청환]과 要職[요직], 높은 관직과 중요한 직분.
淸要職[청요직] : 司諫院[사간원], 司憲府[사헌부], 弘文館[홍문관].
歷敭[역양] : 淸宦[청환]을 많이 지냄, 歷任[역임].
乞外[걸외] : 乞郡[걸군], 조선 시대 때 文科[문과]에 合格[합격]한 사람으로서,
노부모가 있을 때 부모를 奉養[봉양]하기 위하여 고향의 수령이 될 것을 주청하던 일.
專城[전성] : 專城之養[정성지양], 한 고을의 원으로써 그 부모를 봉양하는 일.
甘旨[감지] : 좋은 맛, 맛있는 음식.
萊衣[내의] : 老萊子[노래자]의 옷, 색동옷을 말함. 색동옷을 입고 부모를 기쁘게 했다는 고사.
宣召[선소] : 임금의 부르심.
咫尺[지척] : 아주 가까운 거리.
喉舌[후설] : 목구멍돠 혀, 重要[중요]한 곳,
喉舌之地[후설지지] : 왕명의 출납을 맡은 곳이란 뜻으로, 승정원을 달리 이르는 말.
九重[구중] : 아홉 겹, 九重宮闕[구중궁궐], 대궐.
東床[동상] : 남의 '새 사위'를 높이는 말.
御極[어극] : 임금의 자리에 오름, 임금의 자리에 있는 동안, 임금의 자리에 있음.
餘慶[여경] :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한 報答[보답]으로 그의 자손이 받는 慶事[경사]. 積善餘慶[적선여경].
鰍生[추생] : 작고 변변치 못한 사람, 자기 자신을 謙遜[겸손]하게 이르는 말.
親屬[친속] : 親族[친족].
杖屨[장구] : 신발과 지팡이, 이름난 사람이 머무른 자취.
追隨[추수] : 追逐[추축], 남의 뒤를 뒤쫓아 따름, 벗 사이에 서로 왕래하여 사귐.
開襟[개금] :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을 털어 놓음.
胸中[흉중] : 가슴 속, 생각, 마음.
坦夷[탄이] : 아무런 시름 없이 마음이 鎭靜[진정]되어 平坦[평탄]함.
淸談[청담] : 속되지 않은 淸雅[청아]한 이야기, 남의 이야기를 높여 이르는 말.
諧謔[해학] : 익살스럽고 멋이 있는 弄談[농담].
規諷[규풍] : 잘못을 깨우치도록 바르게 풍간함.
音容[음용] : 音聲[음성]과 容貌[용모].
耿耿[경경] : 마음에 잊히지 아니함.
居然[거연] : 남이 모르게, 슬그머니, 쉽사리.
窮途[궁도] : 困窮[곤궁]하게 된 處地[처지].
霽月堂先生集卷之一[제월당선생집1권] 詩[시] 1819 간행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4
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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