霽月堂 宋奎濂

無聊中寫懷[무료중사회]呈靑平都尉案下求和[정청평도위안하구화]

돌지둥[宋錫周] 2018. 7. 21. 15:47

無聊中寫懷[무료중사회]呈靑平都尉案下求和[정청평도위안하구화] 宋奎濂[송규렴]

무료하던 중에 회포를 옮겨 청평도위 책상 아래 드려 화답을 구하다.  辛丑[신축] : 1661년 32세


盡日荊扉掩寂寥[진일형비엄적료] : 가시나무 문에 해가 지도록 적막함이 감싸고

客心無賴雨蕭蕭[객심무뢰우소소] : 의지할 곳 없는 나그네 마음 쓸쓸히 비가오네

一年京國音書斷[일년경국음서단] : 한 해동안 서울과 고향의 소식과 편지 끊기고

千里湖山道路遙[천리호산도로요] : 호수와 산이 천 리 멀어 도로는 아득하구나.

供世自憐驅病骨[공세자련구병골] : 세상에 이바지하려다 병든 몸 절로 가련하고

將身不學屈長腰[장신불학굴장요] : 므릇 배우지 못한 몸이라 항상 허리를 굽히네.

故園秋色今應好[고원추색금응호] : 고향 동산 가을 빛은 이제 아름답게 화답하니

歸及巖楓葉未凋[귀급암풍엽미조] : 단풍 언덕 함께 돌아가면 잎은 시들지 않으리.


無聊[무료] : 어울리지 아니하여 탐탁한 맛이 없음.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듬, 열없음.

案下[안하] : 책상 아래, 편지 겉봉에 상대자를 높이어 그 이름 아래 쓰는 말.

靑平都尉[청평도위] : 靑松[청송] 沈益顯[심익현 : 1641-1683], 숙명공주의 남편. 

荊扉[형비] : 가시나무로 짜 만든 문짝, 조잡하게 만든 문짝.

寂寥[적요] : 寂寂[적적]하고 쓸쓸함, 寂寞[적막]함.

病骨[병골] : 병이 봄에 배다시피하여 虛弱[허약]한 몸, 그런 사람

 

霽月堂先生集卷之一[제월당선생집1권] 詩[시] 1819 간행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94

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