卽事[즉사] 申欽[신흠]
즉흥적으로 읊다.
爲誰惆悵凭紅樓[위수추창빙홍루] : 누굴 위하여 실망스럽게 붉은 누각에 의지하나
玉悴珠枯不自由[옥췌주고부자유] : 옥은 시들고 구슬은 말라 마음대로 할 수가 없네.
莫遣東風吹繡幕[막견동풍취수막] : 봄 바람이 수놓은 장막에 불어 보내게 하지 말라
一番花老一番愁[일번화로일번수] : 한 차례 꽃이 생애를 마치면 한 차례 시름이란다.
象村稿卷之十九[상촌고19권] 七言絶句
申欽[1566-1628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