別沈女[별심녀] 尹搢[윤진]
심씨댁 여아와 헤어지며 甲戌[갑술] 1694년(64세)
舐犢私情老益知[지독사정로익여] : 자식 아끼는 사사로운 정 늘어 더함을 알고
頹齡遠別詎堪悲[퇴령원별거감비] : 늙은 나이에 멀리 헤어짐 어찌 슬픔을 참나.
悄然坐羡林間鳥[초연좌선임간조] : 기운 없이 앉아 숲 사이의 새를 부러워함은
曉夕將雛不暫離[효석장추불잠리] : 새벽서 저녁까지 새끼가 잠시도 떠나지 않네.
舐犢[지독] : 어미소가 송아지를 사랑하여 혀로 핥는 일.
뜻이 바뀌어, 어버이가 자식을 사랑하는 일.
頹齡[퇴령] : 노쇠한 연령, 고령.
悄然[초연] : 意氣[의기]가 떨어져 기운이 없음.
[윤진,1631-1698] : 자는 子敬[자경], 호는 德浦[덕포]
순창군수, 예조참의, 대사헌 등을 역임한 문신.
친정에 왔다가 돌아가는 막내 딸에대한 애틋한 심정이 엿보입니다.
老牛舐犢[노우지독] 처럼 어미소가 송아지를 핥는 사랑,
새끼새와 떨어지지 않는 어미새가 마냥 부럽습니다.
64세에 자신의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탓에
막내딸과의 이별을 유난히 슬퍼하고 있네요 !
'한시 여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淸風池閣[청풍지각] (0) | 2023.12.12 |
---|---|
漢都十詠[한도십영] 藏義尋僧[장의심승] (0) | 2023.11.25 |
盆池[분지] (0) | 2023.09.24 |
芭蕉[파초] (0) | 2023.09.23 |
兩樂堂八景[양요당팔경]-1 (0) | 2023.09.06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