出塞曲[출새곡] 蘭雪軒[난설헌] 許楚姬[허초희]
烽火照長河[봉화조장하] : 봉화불이 긴 황하에 비치니
天兵出漢家[천병출한가] : 한나라 천자의 군사가 나서네.
枕戈眠白雪[침과면백설] : 창을 베개로 흰 눈속에 잠들고
驅馬到黃沙[구마도황사] : 말을 몰아 누런 사막에 이르렀네.
朔吹傳金柝[삭취전금탁] : 삭풍이 불어 쇠 딱따기소리 전하니
邊聲入塞笳[변성입새가] : 요새를 공략하는 호드기소리 변방에서 들리네.
年年長結束[연년장결속] : 해마다 항상 단속하여도
辛苦逐輕車[신고축경차] : 빠른 수레 쫓기가 고달프구나.
又
昨夜羽書飛[작야우서비] : 지난 밤 급히 전하는 전보가 날아드니
龍城報合圍[용성보합위] : 용성을 포위하였음을 알려주네.
寒笳吹朔雪[한가취삭설] : 싸늘한 호드기소리 눈보라에 울리며
玉劍赴金微[옥검부금미] : 옥검을 빼어들고 금미산으로 달리네.
久戍人偏老[구수인편로] : 오래 요새를 지키다 절반은 늙어버리고
長征馬不肥[장정마불비] : 오랜 정벌에 군마도 살찌지 못하였네.
男兒重義氣[남아중의기] : 남아는 정의로운 기개를 중히여기니
會繫賀蘭歸[회계하란귀] : 반드시 하란의 적을 묶어 돌아오시길.....
入塞曲[입새곡]과 더불어 시인마다 여러 편의 글을 썼음.
두보의 前出塞[전출새] 9수와 後出塞[후출새] 5수가 대표적임.
塞[새] : 요새 새, 여기서는 만리장성 북쪽 흉오와의 경계.
黃沙[황사] : 누런 모래 사막, 고비사막.
輕車[경차] : 가볍고 빨리 달리는 수레.
羽書[우서] : 옛날 중국에서 急[급]한 消息[소식]을 傳[전]할 때에
깃털을 꽂아서 보냈던 데어서, 군사상 급하게 전하는 檄文[격문]
龍城[용성] : 흉노의 여러 부족장이 모여 하늘에 제사지내던 땅.
金微[금미] : 금미산, 흉노 漠北[막북] 사막 북쪽 외몽고에 있는 산.
흉노왕 單于[선우]가 패하여 죽은 곳.
戍人[수인] : 城塞[성새], 要塞[요새] 등을 지키는 사람.
長征[장정] : 먼 路程[노정]에 걸쳐서 征伐[정벌]함.
義氣[의기] : 正義[정의]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氣槪[기개].
賀蘭[하란] : 하란산, 중구 영하성 북쪽에서 뻗은 산맥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