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何處難忘酒[하처난망주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3. 12. 07:12

何處難忘酒[하처난망주]  兪好仁[유호인]

어느곳에서든 술 잊기 어렵네.

效白樂天[효백락천] 백락천을 본받아

 

何處難忘酒[하처난망주] : 어느 곳에서 술을 잊기 어려운가

風騷老此生[풍소로차생] : 시를 지으며 이 생애에 늙어가네.

鸎花迷節序[앵화미절서] : 꾀꼬리 꽃들 절기 차례 유혹하고

風月困材名[풍월곤재명] : 청풍명월 재주있는 이름 곤하네.

詩料窮千狀[시료궁천상] : 시의 재료 천가지 모습도 궁하고

吟髭白幾莖[음자백기경] : 시 읊는 윗수염 몇 가닥이 희구나.

此時無一盞[차시무일잔] : 이런 때에 술잔 하나가 없으니

有底破愁城[유저파수성] : 어찌 지키던 시름 깨뜨릴 수 있나.

 

風騷[풍소] : 시가와 문장, 시가를 지으며 노는 풍류.

 

㵢谿集卷之五[뇌계집5권] 五言律詩[오언율시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8

兪好仁[유호인] : 1445-1494, 자는 극기,

   호는 林溪[임계]·㵢谿[뇌계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