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何處難忘酒[하처난망주]防秋二十年[방추이십년]

돌지둥[宋錫周] 2023. 3. 1. 10:35

何處難忘酒[하처난망주]  兪好仁[유호인]

어느곳에서든 술 잊기 어렵네.

效白樂天[효백락천] 백락천을 본받아

 

何處難忘酒[하처난망주] : 어느 곳에서 술을 잊기가 어려운가

防秋二十年[방추이십년] : 오랑캐를 막은지 어언 이십 년이구나.

黃雲低塞月[황운저새월] : 누런 구름과 요새의 달빛이 낮아지니

靑海接胡天[청해접호천] : 푸른 바다는 오랑캐 하늘에 접해있네.

鐵騎邊常警[철기변상경] : 철갑 기병으로 항상 변방을 경계하며

鄕書雁不傳[향서응부전] : 고향의 편지 기러기가 전하지 못하네.

此時無一盞[차시무일잔] : 이러한 때에 술 잔이 하나도 없으니

羈抱更茫然[기포갱망연] : 말고삐를 던지니 더욱 아득하구나.

 

防秋[방추] : 오랑캐를 막는 일. 옛날 중국에서 가을철이 되면

   북방의 오랑캐가 침입했던 일에서 나온 말.

鐵騎[철기] : 용맹한 기병, 철갑을 입은 기병.

 

㵢谿集卷之五[뇌계집5권] 五言律詩[오언율시]

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8

兪好仁[유호인] : 1445-1494, 자는 극기,

   호는 林溪[임계]·㵢谿[뇌계]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