李恒福 480

讀史有感[독사유감]

讀史有感[독사유감]  李恒福[이항복]사기를 읽고 느낌이 있어.  長孺剛嚴曼倩諧[장유강엄만천해] : 장유는 강하고 엄하며 만천은 해학쟁이라 深嗟狂簡不知裁[심차광간부지재] : 광간하여 분별을 알지 못함 깊이 탄식하네. 古人歷歷誰知我[고인역력수지아] : 옛날 사람 역력하게 누가 나를 알아주려나 師友千秋宋子哀[사우천추송자애] : 썩 오랜 세월 송자애가 스승과 벗이로구나. 長孺[장유] : 漢 武帝[한 무제] 때의 直臣[직신] 汲黯[급암]의 자,  성품이 강직하고 엄정하여 직간을 잘하기로 명성이 높았다.曼倩[만천] : 漢 武帝[한 무제]의 신하 東方朔[동방삭,BC154-BC92]의 자,  특히 해학과 풍자를 잘하기로 이름이 높았다. 史記 卷108[사기 108권, 126.狂簡[광간] : 뜻하는 바는 크나 實踐[실천]..

李恒福 2024.11.01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 三絶[삼절]-3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 三絶[삼절]-3李恒福[이항복]8월 초 9일 중풍에 장난삼아 이루다. 只有形中一箇神[지유형중일개신] : 다만 형체 속에는 하나의 정신이 있을 뿐인데 聚何緣果散何因[취하연과산하인] : 모임은 어떤 인연 이루고 무엇을 따라 흩어지나. 無心出岫無心卷 [무심출수무심권] : 무심하게 산굴 나오고 마음에도 없이 거두니 天際閑雲是我身[천제한운시아신] : 하늘 가의 한가한 구름이 무릇 나의 몸이라네. 中風[중풍] : 반신불수 또는 팔다리가 마비되는 병. 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..

李恒福 2024.10.29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 三絶[삼절]-2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 三絶[삼절]-2李恒福[이항복]8월 초 9일 중풍에 장난삼아 이루다. 信命平生不解愁[신명평색불해수] : 천성을 믿고 평생토록 근심 깨닫지 못했는데 是身於世一虛舟[시신어세일허주] : 이 몸은 세상에 기대한 하나의 비워둔 배로다. 思量六十年前事[사량륙십년전사] : 생각하며 헤아려보는 육십 년 동안의 일들을欲說應須失笑休[욕설응수실소휴] : 말을 하고자하니 응당 결국 실소를 멈추리라.  中風[중풍] : 반신불수 또는 팔다리가 마비되는 병. 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인용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李恒福[이항복, 1556-1618] : 일명 鰲城大監[오성대감].   자는 子常[자상], 호는 弼雲[필운]·白沙[백사]·東岡[동강]

李恒福 2024.10.26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3-1

八月初九日[팔월초구일]中風[중풍]戲成[희성] 三絶[삼절]-1李恒福[이항복]8월 초 9일 중풍에 장난삼아 이루다.  命矣斯人而有斯[명의사인이유사] : 운명이로다 이 사람에게 이같은 일이 있다니 全歸無愧亦無悲[전귀무괴역무비] : 온전히 돌아가야 부끄럼도 또한 슬픔도 없으리. 子輿解道吾心事[자여해도오심사] : 자여의 도리를 이해함이 내 마음의 일일진데  造物將安以我爲[조물장안이아위] : 조물주께선 장차 어찌 나를 다스리려하는가.  中風[중풍] : 반신불수 또는 팔다리가 마비되는 병.子輿[자여] :  孔子[공자]의 제자인 曾參[증삼]의 자. 子輿[자여]가 이르기를   "부모가 온전히 낳아 주었으니,   자식이 온전히 돌아가야만 효라 할 수 있는 것이다."  고 한 데서 온 말이다. 禮記[예기] 祭義[제의] 白..

李恒福 2024.10.23

寄申敬叔[기신경숙]

寄申敬叔[기신경숙]  李恒福[이항복]신경숙에게 부치다. 兩地俱爲放逐臣[양지구위방축신] : 두 지방에 함께 쫓겨난 신하가 되었으니 中間消息各沾巾[중간소식각점건] : 가운데 사이의 소식에 각각 수건을 적시네. 淸平山下昭陽水[청평산하소양수] : 청평산 아래로 흐르는 소양강의 강물은 日夜西流到廣津[일야서류도광진] : 난과 밤 서쪽으로 흘러 광나루에 이르네. 敬叔[경숙] : 申欽[신흠,1566-1628]의 자,    호는 玄軒[현헌] · 象村[상촌]玄翁[현옹] · 放翁[방옹].    예조참판, 자헌대부, 예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.    1613년 계축옥사에 선조로부터 영창대군의 보필을 부탁받은    遺敎七臣[유교칠신]인 까닭에 이에 연루되어 파직되었다.    1616년 仁穆大妃[인목대비]의 폐비 및 이와 관련된..

李恒福 2024.10.20

送李尙古聘日本[송이상고빙일본]

送李尙古聘日本[송이상고빙일본]  李恒福[이항복]일본에 찾아가는 이상고를 전송하며.  先師隘世網[선사애세망] : 공자께서는 세상 그물을 좁게 여기어晩有乘桴想[만유승부상] : 만년에야 뗏목에 탈 생각이 있었다네. 終軍少多氣[종군소다기] : 종군은 기백 많아도 적다고 여기었고思破萬里浪[사파만리랑] : 의지는 만리의 물결을 가르려 하였네. 空言竟何爲[공언경하위] : 헛된 말로 마침내 무엇을 이루었을까 終未脫塵鞅[종미탈진앙] : 마침내 원망의 자취 벗어나지 못했네. 今君允蹈之[금군윤도지] : 지금 그대 이에 따라 행함 마땅하니 此計亦云亢[차계역운항] : 이 계획 또한 자부 할 만큼 성하구나. 我困在泥沙[아곤재니사] : 나는 괴롭게 진흙과 모래에 내 맡겨져 醢鷄喧瓮盎[해계원옹앙] : 항아리와 동이에 떠들썩한 초파리..

李恒福 2024.10.17

春日[춘일]過南子安舊居[과남자안구거]

春日[춘일]過南子安舊居[과남자안구거]   李恒福[이항복]봄날에 남자안의 옛 집을 지나며.  梁燕尋巢喚主哀[양연심소환주애] : 들보의 제비 둥지 찾아 옛 주인 슬피 부르는데 舊遊陳迹委蒿萊[구유진적위호래] : 옛날에 놀던 지난 자취에 쑥과 잡초 시들었네. 林塘只有花含笑[임당지유화함소] : 숲과 연못에는 다만 웃음 머금은 꽃 넉넉한데 笑殺衰翁獨往來[소살쇠옹독왕래] : 쇠한 늙은이 홀로 왕래함을 큰 소리로 비웃네. 子安[자안] : 南以恭[남이공,1565-1640]의 자, 호는 雪蓑[설사]    예조참의, 홍문관부제학, 병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.    권모술수에 능하고 담론을 좋아했다 함.笑殺[소살] : 웃어넘기고 문제삼지 아니함, 큰 소리로 비웃음. 白沙先生集卷之一[백사선생집1권] 詩[시] 1629년 간행본 ..

李恒福 2024.10.13

順生娶妻[순생취처]新婦來見[신부래견]

順生娶妻[순생취처]新婦來見[신부래견]以綿布二箱爲幣[이면포이상위폐]後聞婦家以幣薄爲咎[후문부가이폐박위구]戲成一絶[희성일절]李恒福[이항복]순생이 아내에게 장가들어 신부가 와서 알현할 적에 면포 두 상자를 폐백으로 전했는데, 뒤에 듣길 신부 집에서 폐백이 박한 것을 탓했다 하니, 장난 삼아 한 절구를 이루다.  四十年朝士[사십년조사] : 사십 년을 조정에서 벼슬한 사람家徒四壁虛[가도사벽허] : 집은 다만 사방의 벽만 공허하구나. 姻家白眼視[혼가백안시] : 혼인 집에서 흰 눈동자를 보였다니 新幣愧粗疎[신폐괴조소] : 새 폐백 거칠고 조잡함 부끄럽구나.  白眼視[백안시] : 사람이나 일 따위의 비중을 가볍게 보아 업신여기거나 냉대함.   晉書[진서] 阮籍傳[완적전]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찾아오면   흰자위를 ..

李恒福 2024.10.08

敬叔將赴謫所[경숙장부적소]貽書乞詩[이서걸시]

敬叔將赴謫所[경숙장부적소]貽書乞詩[이서걸시]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경숙이 장차 귀양살이 할 곳으로 가며 글을 보내 시를 구하기에  好去吾玄老[호거오현로] : 기꺼이 가게나 우리 현 늙은이여 臨行別有辭[임행별유사] : 고행에 임하여 특별한 말이 있네. 怡神如在室[이신여재실] : 정신의 유쾌함 방에 있는 것 같고 處困若逢時[곤인약봉시] : 곤경에 처함도 때를 만남 같다네. 道直屯猶泰[도직둔유태] : 곧은 도리는 크고 오히려 두텁고 心冥險亦夷[심명험역이] : 마음 깊으니 험해도 또한 유쾌하네. 天生此物意[천생차물의] : 하늘이 이 사람을 만들어 낸 뜻이 應不止於斯[응부지어사] : 응당 여기에서 그치지 않으리라. 敬叔[경숙] : 申欽[신흠,1566-1628]의 자,    호는 玄軒[현헌] · 象村[상촌] · ..

李恒福 2024.09.30

聞韓益之[문한익지]申敬叔皆將遠竄[신경숙개장원찬]

聞韓益之[문한익지]申敬叔皆將遠竄[신경숙개장원찬] 白沙 李恒福[백사 이항복] 한익지와 신경숙을 장차 모두 먼 곳으로 귀양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  病裏聞吾友[병리문오우] : 병등 가운데 나의 벗에 대해 들으니 全家涉遠途[전가섭원도] : 집안 전체가 먼 길을 떠난다고 하네. 敎兒談細事[교아담세사] : 아이로 하여금 작은 일 말하게 하여 且欲慰須臾[차욕위수유] : 우선 잠시나마 위로하고자 함이라.  益之[익지] : 韓浚謙[한준겸,1557-1627]의 자, 호는 柳川[유천],     함경도관찰사, 지중추부사, 겸지춘추관사 등을 역임한 문신.    1613년(광해군 5) 계축옥사에 연루되어 田里放歸[전리방귀]되고,     1617년 충주에 부처되었으며, 1621년 여주에 移配[이배]되었다. 敬叔[경숙] : 申欽[신..

李恒福 2024.09.2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