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次樹谷遊東京韻[차수곡유동경운]

次樹谷遊東京韻[차수곡유동경운] 宋時烈[송시열] 수곡이 동경(경주)을 유람하며 쓴 운을 차하다. 夫君浪迹事幽尋[부군랑정사유심] : 대저 그대 떠도는 자취 그윽한 곳 찾는 일이니 五馬今過亳社陰[오마금과박사음] : 사군의 오마가 이제 가만히 박사를 지나는구나. 地著犁鋤多白玉[재저리서다백옥] : 거주하며 밭 갈고 김매면 백옥이 많이 드러나고臺名歌舞不黃金[대명가무불황금] : 돈대는 춤과 노래로 이름났지 황금이 아니라네. 當時盛事悲煙沒[당시성사비연몰] : 당시의 훌륭한 일들이 연기처럼 다하니 슬프고 此日神州痛陸沈[차일신주통륙침] : 이 날 명의 중원도 망하게 되어 애석히 여기네. 爲問九京墟墓裏[위문구경허묘리] : 묻게 되노니 구경의 폐허가 된 무덤들 가운데與歸何者慰悲吟[여비하자위비음] : 어떤 사람과 함께 돌아..

송시열 05:30:12

伏枕箕都[복침기도]奉簡庶尹先生[봉간서윤선생]

伏枕箕都[복침기도]奉簡庶尹先生[봉간서윤선생]白湖 林悌[백호 임제]평양에서 베개에 엎드려 서윤 선생에게 편지를 바치다. 西塞近遼左[서새근요좌] : 서쪽 요새는 요동지역과 가깝고地寒常倍加[지한상배가] : 본래 추위가 항상 곱절로 더하네.方春箕子國[방춘기자국] : 기자의 나라에는 봄이 한창인 바不見杜鵑花[불견두견화] : 진다래 꽃들은 보이지 않는구나.作客身多病[작개신다병] : 손님 노릇에 몸엔 병만 늘어나고思歸夢是家[사귀몽시가] : 돌아갈 생각에 무릇 집만 꿈꾸네.蘭舟違醉興[난주위취흥] : 아름다운 배 취한 흥취 달아나니江月爲誰斜[강월위수사] : 강의 달은 누구를 위하여 기우나. 伏枕[복침] : 베개에 엎드림. 庶尹[서윤] : 한성부와 평양부에 두었던 종 4품 벼슬.作客[작객] : 타향에 묵으면서 손님 노릇..

백호 임제 02:39:25

尋改卜書堂地[심개복서당지]得於陶山之南[득어도산지남]2-2

尋改卜書堂地[심개복서당지]得於陶山之南[득어도산지남]有感而作[유감이작] 二首- 2 退溪 李滉[퇴계 이황]서당을 고쳐 지을 터를 찾다가 도산의 남쪽에서 얻었기에 느낌이 있어 짓다. 2-1 陶丘南畔白雲深[도구남반백운심] : 도산 언덕 남쪽 물가에 넉넉한 구름이 빛나고一道蒙泉出艮岑[일도몽천출간잠] : 한 길에 만나는 샘(몽천) 견고한 언덕서 나오네.晩日彩禽浮水渚[만일채금부수저] : 저무는 해에 고운 새는 물가 강물에 떠다니고春風瑤草滿巖林[춘풍요초만암림] : 봄 바람에 아름다운 풀은 언덕 숲에 가득하네.自生感慨幽棲處[자생감개유서처] : 그윽히 거처하는 곳에 깊은 회포 절로 생기고眞愜盤桓暮境心[진협반환모경심] : 마음 늙는 처지에 참으로 만족하여 서성이네.萬化窮探吾豈敢[만화궁탐오기감] : 끝없는 변화 내가..

이 황 01:53:39

煙寺暮鍾[연사모종]

煙寺暮鍾[연사모종]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안개 낀 사찰의 저녀 종소리. 千峯迢遞亂猿啼[천봉초체난원제] : 많은 봉우리 멀리 갈마들며 원숭이 함부로 울고何處疏鍾度晚溪[하처소종도만계] : 어느 곳의 드문 종소리 저무는 시내물을 건너네.韻與松濤相斷續[운여송도산단속] : 정취 함께한 소나무 물결 끊겼다 이어져 따르고聲和月彩競高低[성화월채경고저] : 소리에 화답하는 달은 높았다 낮아지며 다투네.靜思雲臥晨聞句[정사운와신문구] : 고요한 생각 구름에 누워서 새벽 글귀를 듣고閑想愁眠夜泊題[한사수면야박제] : 한가한 생각 시름겹게 쉬며 담백한 밤에 쓰네.情緖難堪淸坐久[정서난감청구좌] : 견디기 어려운 여러 감정에 오래 맑게 앉아서暮天風露正凄凄[모천풍로정처처] : 저무는 하늘에 바람과 이슬 때마침 쓸쓸하구나. ..

매월당 김시습 2025.06.09

留安興鎭[유안흥진] 2-1

留安興鎭[유안흥진] 2-1 李尙迪[이상적]안흥진에 머물며 滿城煙霧晝冥冥[만성연무주명명] : 연기와 안개가 가득한 성은 낮에도 아득히 어둡고羇思渾疑殢宿酲[기사혼의체숙정] : 나그네 마음 흐릿함 묵은 숙취에 빠졌나 의심하네.官舍尋常鷗鳥下[관사심상구조한] : 관리들 집을 항상 찾으니 물새와 새들이 내려오고吏民生活草蔬靑[이민생활초소청] : 아전과 백성들 사는 곳에는 잡초와 채소 푸르구나.天涯攬物花如雪[천애람물화여설] : 까마득히 멀리 취하여 보니 눈이 내리 듯 흐려지고海上論交客是星[해상논교객시성] : 바다 위에서 논하는 우정은 무릇 별처럼 쓸데없네.最愛老僧雙眼碧[최애로승쌍안벽] : 가장 사모하는 나이드신 스님의 두 눈은 푸른데邀人竹榻對繙經[요인죽탑대번경] : 사람 맞이해 대나무 평상에 불경을 펴고 마주하네. ..

春宮詞[춘궁사]

春宮詞[춘궁사] 權韠[권필]춘궁사 香風澹蕩吹綺羅[향풍담탑취기라] : 향기로운 바람이 맑게 흘러 화려한 옷에 불고 千門碧樹鸎聲多[천문벽수앵성다] : 천 문의 푸른 나무에는 많은 꾀꼬리 소리내네. 珠簾晝下洞房深[주렴주하동방심] : 구슬 주렴이 낮에 내려진 그윽한 방은 깊은데 美人睡覺傷春心[미인수각상춘심] : 미인은 잠에서 깨어나 봄날 심회에 애태우네. 起把金針刺孤鳳[기파금침자고봉] : 일어나 금 침을 잡고 외로운 봉황 바느질하니 翠鬟欲墜鸞釵重[취환욕추란채중] : 난새 비녀 무거워 쪽진 머리서 떨어지려하네. 芳華已晩君不來[방화이만군불래] : 꽃답고 화려함 이미 저무는데 그대 오지 않고 玉階寂寂生靑苔[옥계적적생청태] : 외롭고 쓸슬한 옥 섬돌에 푸른 이끼만 자라네. 翠鬟[취환] : 윤이나는 쪽진 머리. 石洲..

남 과 여 사랑 2025.06.09

宗廟增修上樑文[종묘증수상량문]

宗廟增修上樑文[종묘증수상량문] 丙午[병오, 1726. 영조 2년] 伏以聖人制禮[복이성인제례] : 엎드려 생각컨대 성인께서는 예법을 제정함에尤謹於奉先王者[우근어봉선왕자] : 더욱 삼가하여 선왕분들을 받드셨습니다.肇基必重乎建廟[조기필중호건묘] : 토대를 닦고 사당을 세움은 반드시 중요하니故路寢曼碩[고로침만석] : 반드시 임금의 정전은 길고 원대하게 했네.可見頌禱之辭[가견송도지사] : 가히 경사를 기리고 축하하는 말씀 볼 수 있으니而歲紀久長[이세기구장] : 이같은 세월의 해는 오래 장구하리라.亦有通變之道[역유통변지고] : 또한 변화를 알리는 이치 넉넉하니玆當殿閣之修拓[자당전각지수척] : 이에 마땅히 殿閣[전각]을 넓혀 정리함에益驗神理之妥寧[익험신리지타녕] : 더욱 신령의 거동이 편안해짐 증험하였네.粤昔文祖開創..

代別情人[대별정인]

代別情人[대별정인] 李白[이백]대신하여 사랑하는 사람 이별 읊으며清水本不動[청수본부동] : 깨끗한 물은 본래 변하지 아니하고桃花發岸傍[도화발안방] : 복숭아 꽃은 언덕 가까이에 피었네.桃花弄水色[도화롱수색] : 복숭아 꽃은 강물 빛을 희롱하고波蕩搖春光[파탕요춘광] : 물결 방자하게 봄 빛을 어지럽히네.我悅子容豔[아열자용염] : 나는 당신의 아름다운 얼굴 기쁘고子傾我文章[자경아문장] : 그대 나의 문장에 마음 기울이네.風吹綠琴去[풍취록금거] : 바람 불어 푸른 거문고 물리치니曲度紫鴛鴦[곡도자원앙] : 곡조는 자주빛 원앙이 운반하네.昔作一水魚[석작일수어] : 옛날엔 물과 물고기 같이 행하여今成兩枝鳥[금성량지조] : 이제는 가지의 새와 짝을 이뤘네. 哀哀長雞鳴[애애장계명] : 몹시 슬프게 닭은 길게 ..

李白 2025.06.09

棲烏問答[서오문답]

棲烏問答[서오문답] 權韠[권필] 쉬는 까마귀와 묻고 답하다. 問栖烏[문서오] : 묻노니 보금자리의 까마귀야 秦塞楚山無限樹[진새초한무한수] : 진나라 변방과 초나라 산에 나무가 무한하니 何處不堪栖[하처불감서] : 어느 곳인들 참고 깃들지 못할까. 却向遠客窓前秋夜月[각향원객창전추야월] : 다시 먼데서 온 손님 창 앞의 가을 밤 달을 향해 飛來飛去伴人啼[비래비거반인제] : 날아오고 날아가며 사람을 짝하여 우는가. 栖烏答[서오답] : 깃든 까마귀 대답하기를 去年失雛仍失雌[거년실추잉신]실자] : 지난해 새끼 잃고 거듭 암컷 잃었는데 在野空見虞羅羈[재야공현우라기] : 들판 보니 헛되이 드러난 얽매는 그물 염려하네. 豈知牕裏愁人泣[기지창리수인읍] : 창 가운데 시름겨운 사람 우는 줄 어이 알까 只愛牕前好樹枝..

서민 애환 2025.06.09

問汝何所思[문여하소사] 2 金鑢[김려]

問汝何所思[문여하소사] 2 金鑢[김려]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? 問汝何所思[문여하소사] :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所思北海湄[소사북해미] :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.北方佳娥神仙侶[북방가아신선려] : 북방의 아름답고 어여쁜 신선을 짝하여余與寧城蓮姬語[여여영성연희어] : 나는 부령성의 연희와 함께 이야기했네.氷雪爲魂玉爲姿[빙설위혼옥위자] : 빙설 배운 마음에 자태는 더불어 옥같고朱唇皓齒靑蛾眉[주순호치청아미] : 붉은 입술에 하얀 이 가는 눈썹 고결하네.綠髩黰鬋亂如雲[녹빈진전란여운] : 검은 살쩍에 검은 머리 구름처럼 다스려指削蔥根膚凝脂[지삭총근부응지] : 손은 작고 파 뿌리 같아 피부는 매끄럽네.態濃意遠氣靜淑[태농의원기정숙] : 농염한 자태 뜻은 깊고 기운은 정숙하여如山如河雍和穆[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