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次韻惠文長老水多寺八詠[차운혜문장로수다사팔영]-3

次韻惠文長老水多寺八詠[차운혜문장로수다사팔영]-3李奎報[이규보]혜문장로의 수다사 팔영의 운을 차하다. 石井[석정] : 돌 우물.轆轤聲斷睡寒虯[녹로성단수한규] : 도르래 소리 끊기자 새끼 용 떨다가 잠들고 石罅狂噴自在流[석하광분자재류] : 돌 틈에서 세차게 뿜어 스스로 찾아 흐르네. 水性人心若無垢[수성인심약무구] : 물의 성품과 사람 마음 때가 없는 것 같으니 不須憑仗月輪秋[불수빙장월륜추] : 지팡이 기대에 가을 둥근달을 찾지 않으리라.師詩云[사시운] : 대사의 시에 이르길汲罷僧歸山月上[급파승귀산월상] : 물 나르던 중은 가버리고 산달이 떠오르니 十分淸鏡冷涵秋[십분청경랭함추] : 십분 맑은 거울에 한가히 잠긴 가을이구나.故云[고운] : 일컬은 까닭이다. 水多寺[수다사] :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진감국..

李奎報 12:22:25

名未揚[명미양]

名未揚[명미양] 李應禧[이응희]이름을 날리지 못하여. 昧學立身道[매학립신도] : 어리석게 공부한 몸을 세우는 도리 恥躬名未揚[치궁명미양] : 부끄러운 몸 이름을 날리지 못했네. 秀才稱亦誤[수재칭역오] : 수재라 일컬음도 또한 잘못인데다 上舍且知陽[상사차지양] : 진사도 구차한 거짓으로 드러났네. 黃卷志曾懶[황권지증라] : 책에 대한 뜻은 일찍이 게을렀었고 白頭年旣央[백두년기앙] : 흔 머리에 나이 이미 오래되었구나. 田園幸業寂[잔원행업적] : 전원에서의 일은 다행히 고요하여 蒲薦臥松床[포천화송상] : 부들자리 깔고 소나무 침상에 누웠네. 黃卷[황권] : 冊[책]을 달리 이르는 말. 책이 좀먹는 것을 막기 위하여 종이를 황벽나무의 잎으로 물들인 데서 나온 말. 玉潭詩集[옥담시집] 玉潭遺稿..

서민 애환 08:51:31

次人[차인] 4-3

次人[차인] 4-3 星湖 李瀷[성호 이익]남을 차하여. 蹊路當前可細分[혜로당전가세분] : 좁은 길 가며 당면하여 자세히 분간해야지 士生求志亦曾聞[사생구지역증문] : 선비 살면서 뜻 구한다 또한 이미 들었다네. 秋蛬抱葉休悲歲[추공포엽후비세] : 가을 귀뚜리 잎을 안고 슬픈 세월 탄식하며 昂鶴冲霄本寡羣[앙학충소본과군] : 하늘 향하는 뜻이 높은 학 본래 무리 적다네. 誰使夜留滄海月[수사야류창해월] : 누가 깊은 밤 푸른 바다의 달을 머물게 했나 卧看風掃太空雲[와간풍소태공운] : 누워 바람이 먼 하늘 구름 쓸어냄을 보노라. 靑山儼立惟吾友[청산엄립유오우] : 엄연히 선 푸른 산에서 나의 벗을 생각하며 也有心存說向君[야유심존설향군] : 마음에 존재하는 넉넉함을 그대 향해 말하리. 星湖先生全集卷之二[성호선생..

한 시 07:40:17

吟示疇孫[음시주손]

吟示疇孫[음시주손] 宋時烈[송시열]읊어 손자 주석에게 보이다. 吟詩寫出無人見[음시사출무인경] : 시를 읊어서 털어 내어도 보는 사람 없는데 幸有兒孫次第酬[행유아손차제수] : 다행히 아들과 손자가 있어 차례로 응대하네. 好與平反容罪過[호여평반용죄과] : 기꺼이 바로잡아주며 죄가 될 허물 용서하고 不相爭競意優游[불살쟁경의우유] : 서로 경쟁 않으니 생각 한가하고 편안하구나. 皇王帝伯都爲料[황왕제패도위료] : 황왕과 제패 모두 요량하여 생각해보았지만雪月風花未盡收[설월풍화미진수] : 눈, 달, 바람 꽃은 아직 거두길 다하지 못했네. 笑問閩翁荒矣戒[소문민옹황의계] : 웃으며 주자가 시를 폐기했던 경계를 묻노니極丁寧後踐言不[극정녕후천언불] : 심히 친절히고 편안한 뒤 말한 바 이행 않네. 平反[평반] : 오류를..

송시열 07:38:31

和趙上舍士敬[화조상사사경] 5-5

和趙上舍士敬[화조상사사경] 5-5 退溪 李滉[퇴계 이황]상사 조사경에게 화답하다. 誰分重濁與輕淸[수분중탁여경청] : 누가 무겁고 탁함과 함께 맑고 산뜻함 나눌까此理何曾有臭聲[차리하증유취성] : 이 이치는 어찌 거듭 소리와 냄새로 알았을까.欲識羲文千古意[욕싱희문천고의] : 복희씨와 문왕의 천고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雲臺眞箇牖人明[운대진개유인명] : 운대는 정말로 사람들을 확실하게 인도한다네 嘗與士敬論啓蒙[상여사경론계몽] : 일찍이 사경과 더불어 계몽을 논했었다. 上舍[상사] : 小科[소과]인 生員科[생원과]에 합격한 사람.士敬[사경] : 趙穆[조목,1524-1606]의 자, 호는 月川[월천]. 봉화현감, 군자감주부 등을 역임한 문신. 학자. 이황의 문하생이 된 후 평생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이황..

이 황 07:36:37

孤遊[고유]

孤遊[고유] 韓龍雲[한용운]외롭게 떠돌며. 一生多歷落[일생다력락] : 한 평생 영락하여 부닥치는 일 많아此意千秋同[차의천추동] : 이러한 생각 썩 오랜 세월 함께하네.丹心夜月冷[단심야월랭] : 붉은 마음에 깊은 밤 달빛 깨끗한데蒼髮曉雲空[창발효운공] : 무성한 초목에 새벽 구름 공허하네. 人立江山外[인립강산외] : 백성들이 임하는 강과 산 멀리하니春來天地中[춘래천지중] : 봄은 하늘과 땅 가운데로 돌아오네.雁橫北斗没[안회붇두몰] : 기러기가 섞이니 북두성 가라앉고霜雪關河通[상설관하통] : 서리와 눈이 관문과 강으로 통하네. 半生遇歷落[반생우력락] : 반 평생 쇠퇴한 새월 보내며 맞서다窮北寂廖遊[궁북적료유] : 북쪽 끝에 적적하고 고요히 떠도네.冷齋說風雨[냉제열풍우] : 한가한 방에서 비와 바람 헤아..

만해 한용훈 07:36:00

留贈吳中軍[유증오중군]

留贈吳中軍[유증오중군] 載熙[재희] 李德懋[이덕무]머무시는 오재희 중군에게 드리다. 不有慇懃接[불유은근접] : 은근한 대우가 넉넉하지 않았다면 那成爛熳遊[나성란만유] : 어찌 화려하게 빛나는 놀이 이루랴. 何年重入郭[하년중입곽] : 어느 해에나 거듭하여 성에 들어가 三日再登樓[삼일재등루] : 삼 일동안 거듭하여 누각에 오를까. 客頰酡相映[객협타상영] : 나그네의 뺨 서로 비춰 불그레하고 妓眸媚欲流[기모미욕류] : 기생의 요염한 눈빛이 전하려 하네. 回頭堪惜別[회두감석별] : 머리 돌려 아쉬운 이별을 참아내며 惆悵上官舟[추창상관주] : 실심하고 한하며 관의 배에 오르네. 留贈[유증] : 떠날 때에 선물로 남겨두고 감.中軍[중군] : 軍營[군영]의 大將[대장]. 또는 使[사]의 다음가는 將官[장관].吳..

柴門[시문]

柴門[시문] 朴齊家[박제가]사립문. 曉山堆半綠[효산퇴반록] : 동틀 무렵 산에는 푸른 빛 한창 쌓이고初旭出臙脂[초욱출연지] : 처음으로 아침해가 붉은 빛으로 나오네.小雨柴門外[소우시문외] : 잠시 조금 내리는 비가 사립문 벗어나니寒天落葉時[한천락엽시] : 쓸쓸한 하늘에 때마친 잎들이 떨어지네.舂聲帶踈屋[용성대소옥] : 절구질 하는 소리 집에 드물게 두르고野色入秋籬[야색입추리] : 들판의 정경 울타리에 시름겹게 드네.卽事欣相契[즉사흔상계] : 눈 앞의 일에 서로 즐겁게 약속하며森然畫裡詩[삼연획리시] : 엄숙한 모양 시 가운데 가지런하구나. 貞蕤閣初集[정유각초집] 詩[시]朴齊家[박제가 1750- 1805] : 자는 次修[차수]·在先[재선]·修其[수기], 호는 楚亭[초정]·貞蕤[정유]·葦杭道人[위..

박제가 2025.07.30

贈僧[증승]

贈僧[증승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스님에게 주다. 憶昔中臺下[억석중대하] : 중대 아래에서 옛날을 생각하니同聞上院鐘[동문상원종] : 상원사의 종소리를 함께 들었지.乖離十三載[괴리십삼재] : 어긋나서 헤어진지 13 년이니雲水幾千重[운수기천중] : 구름과 물은 몇 천번 거듭했나.洗鉢臨秋㵎[세발림추간] : 바리때 씻고 가을 산골 임하여攀蘿度夕峯[반라도석봉] : 담쟁이 의지해 저녁 산을 넘네.相逢問 缺二字[강봉문??] : 서로 만나 ? ? 을 물으며各怪舊時容[각괴구시용] : 각각 옛날 때의 얼굴 의심하네. 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下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, 石潭..

이 이 2025.07.30

四忠祠遺墟[사충사유허]

四忠祠遺墟[사충사유허] 金履坤[김이곤]사충사 옛 터. 老木西江渚[노목서강저] : 서쪽 강의 물가에 오래된 나무들忠臣舊廟門[충신구묘문] : 충신들의 사당의 문 오래되었네.秪今餘數礎[지금여수초] : 다만 지금은 두 서너 주춧돌 남아何處問遺魂[하처문유혼] : 어느 곳에 넋을 남겼나 물어보네.城日晴常翳[성일청상예] : 지키는 해 맑지만 항상 가로막고林鴉晩更喧[임아민개원] : 숲의 까마귀 저물자 더 시끄럽네.悲歌春漠漠[비가춘막막] : 애잔한 노래에 봄은 막막한데歸棹近黃昏[귀도근황혼] : 돌아가는 배에 황혼이 가깝구나. 四忠祠[사충사] : 景宗[경종,1720-24] 재위 때 노론세력을 이끌던 4대신. 金昌集[김창집, 李頤命[이이명], 李健命[이건명], 趙泰采[조태채]를 모신 사당. 1725년(영조1을사)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