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自樂[자락]

自樂[자락] 韓龍雲[한용운]스스로 즐기며. 佳辰傾白酒[가신경백주] : 아름다운 계절에 깨끗한 술 기울이며良夜賦新詩[양야부신시] : 온화한 밤에 새로운 시가를 지어보네.身世兩忘去[신세량망거] : 처지나 형편 아울러 잊고서 물리치니​人間自四時[인간자사시] : 사람 사는 세상 네 계절을 따르는 구나 良夜[양야] : 달이 밝고 바람이 없는 밤, 깊은 밤. 韓龍雲詩全集[한용운시전집]에서 인용 풀이함.韓龍雲[한용운,1819-1944] : 본명은 貞玉[정옥], 아명은 裕天[유천]. 법명은 龍雲[용운], 법호는 萬海, 卍海[만해]. 충청남도 홍성 출신. 일제강점기 때,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, 신간회 결성을 주도하였으며, 『님의 침묵』 등을 저술하여 저항문학을 이끈 ..

만해 한용훈 2025.07.27

通津道中[통진도중] 2-2

通津道中[통진도중] 2-2 朴齊家[박제가]통진으로 가는 길에 落照千年地[낙조천년지] : 천 년의 대지에 지는 햇살이 비추니秋山接沁洲[추산접심주] : 가을 산은 물가를 찾는 듯 엇걸리네.白雲雙去雁[백운쌍거안] : 흰 구름에 기러기는 짝지어 가는데紅樹一耕牛[홍수일경우] : 붉은 나무에 소 한마리가 밭을 가네.結耦懷沮溺[결우회저닉] : 나란히 맺은 장저와 걸닉 생각하고同碑慕辥劉[동비모설류] : 비석 함께한 설도와 유유석 그리네.黃花江海路[황화강해로] : 노란 국화 꽃 강과 바다 길에 피니吾道付悠悠[오도부유유] : 나는 길 잡아 아득히 멀리 맡기네. 通津[통진] : 경기도 김포군 월곶면 곤하리에 있는 옛 읍. 한강 입구를 지키는 제1의 요해처로 군사, 정치의 요충으로 발달.沮溺[저닉] : 공자 시절 ..

박제가 2025.07.26

贈僧[증승]

贈僧[증승] 洪萬宗[홍만종]스님에게 주다. 錫杖隨雲過野亭[석장수운과야정] : 석장에 구름을 따라 들판 정자를 방문하니蕭然一槖負禪經[소연일탁부선경] : 털털한 전대 하나에 불교의 경전 짊어졌네.談移萬瀑雙溪勝[담이만폭쌍계승] : 이야기에 만폭과 쌍계의 좋은 경치 베푸니山在山人舌上靑[산재산인설상청] : 산에 내맡긴 스님의 혀에 푸르고 넉넉하구나. 錫杖[석장] : 승려들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. 밑부분은 상아나 뿔로, 가운데 부분은 나무로 만들며, 윗부분은 朱錫[주석]으로 만든다. 탑 모양인 윗부분에는 큰 고리가 있고 그 고리에 작은 고리를 여러 개 달아 소리가 나게 되어 있다. 蕭然[소연] : 외롭고 쓸슬함.萬瀑[만폭] : 萬瀑洞[만폭동], 내금강에 있는 계곡.雙溪[쌍계] : ..

神光泰定樓宴坐[신광태정루연좌]

神光泰定樓宴坐[신광태정루연좌] 栗谷 李珥[율곡 이이]신령한 빛이 크게 머무는 누각에 고요히 앉아서 雨後涼生古石樓[우후량샐고석루] : 비 내린 뒤 오래된 돌 누각에 서늘한 생기고輕風度壑響颼颼[경풍도학향수수] : 가벼운 바람 골짜기 건너며 바람 소리 울리네.高僧相對坐無語[고승상대좌무어] : 고상한 스임 서로 마주해 말도 없이 앉아서佛榻燒香金殿幽[불탑소향금전유] : 불탑에 향을 불사르니 금빛 사찰 그윽하구나. 栗谷先生全書卷之二[율곡선생전서2권] 詩[시] 下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|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| 1989李珥[이이, 1536-1584] : 자는 叔獻[숙헌], 호는 栗谷[율곡], 石潭[석담], 愚齋[우재]. 풀이가 원만하지 않으니 퍼가지 마세요 !

이 이 2025.07.26

代人作[대인작]

代人作[대인작] 白湖 林悌[백호 임제]남을 대신해 짓다. 賤妾自栖托[천첩자서탁] : 천첩이 몸소 의탁하여 거처하는데願郞無我忘[원랑무아망] : 낭군께서 나를 잊지 않기를 바랬네.芳心石不轉[방심석부전] : 꽃다운 마음은 돌처럼 구르지 않고離恨水俱長[이한수구장] : 이별의 한은 강물과 함께 늘어나네.霜後菊猶艶[상후국유염] : 서리 내린 뒤 국화 오히려 아름답고雪邊梅亦香[설변매역향] : 눈내린 모퉁이 매화 또한 향기롭네.須知豫讓子[수지예약자] : 모름지기 예양을 사랑함을 알기에不死范中行[불사범중행] : 범씨와 중항씰르 죽이지 않았음을. 賤妾[천첩] : 종이나 노는 계집으로써 남의 첩이 된 여자.芳心[방심] : 꽃답고 애틋한 마음.豫讓[예양] : 晉[진]나라 사람, 范氏[범씨]와 中行氏[중항씨]를 섬겼지만 ..

백호 임제 2025.07.26

艶陽詞[염양사]

艶陽詞[염양사] 成俔[성현]따뜻한 봄날의 시문. 南村北村雨如麻[남촌북촌우여마] : 남쪽 마을 북쪽 마을 삼대 처럼 비내리고 東風連夜催杏花[동풍련야최행화] : 봄 바람 밤을 연이어 살구 꽃을 재촉하네. 朝來雪片半空斜[조래설편반공사] : 아침부터 눈 조각이 하늘 가운데 비끼며 枝上扶疏地上多[지상부소지상다] : 길게 떠받친 가지 위와 땅 위에 포개지네. 長安公子惜春華[장안공자석춘화] : 장안의 공자들 찬란한 봄을 아쉬워하며 碧牕如霧鳴箏琶[벽창여무명쟁파] : 안개 같은 푸른 창에 쟁과 비파 울리네. 玉釵半側烏雲丫[옥채반측오운아] : 먹구름 머리 가닥에 옥비녀 반쯤 기울고 鸕鶿酌溢黃金蛇[노자작일황금이] : 노자잔에 넘치게 따르니 황금빛 느긋하네. 鸕鶿[노자] : 가마우지, 鸕鶿杓[노자표], 노자라는 물새의 ..

한시 봄 2025.07.25

次韻惠文長老水多寺八詠[차운혜문장로수다사팔영]-1

次韻惠文長老水多寺八詠[차운혜문장로수다사팔영]-1李奎報[이규보]혜문장로의 수다사의 팔영의 운을 차하다. 柏軒[백헌] : 잣나무를 서서 바라보다.高卓蒼幢拂半天[고탁창당불반천] : 크고 높이 세운 푸른 기가 하늘 가운데 떨치고小軒人靜散濃煙[소헌인정산농연] : 작은 난간에 사람 쉬는데 짙은 안개 흩어지네.根盤不惜靑苔色[근반불석청태색] : 바닥의 뿌리는 푸른 이끼 빛을 아끼지 않지만劈破團團上砌錢[벽파단단상체전] : 둥글고 둥근 섬돌 위의 술과 안주 찢어 발겼네. 水多寺[수다사] :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진감국사가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淵岳山[연악산]에 창건한 사찰. 東國李相國全集卷第二[동국이상국전집제2권]古律詩[고율시]李奎報[이규보, 1168-1241] : 자는 春卿[춘경], 호는 白雲居士[백운거사] ..

李奎報 2025.07.25

大定江[대정강]

大定江[대정강] 李尙迪[이상적]대정강. 信馬能諳路[신마능암로] : 말을 믿으니 길을 능히 알기에揚舲不問津[양령불분징] : 오르는 나룻배 나루를 묻지 않네.午陰生古渡[오음생고도] : 한 낮에 가만히 옛 나루로 나오니秋色澹行人[추색담행인] : 가을 빛에 길 가는 사람 조용하네.爲客偏逢雨[위객편봉우] : 나그네 되어 시골서 비를 만나니離家已浹旬[이가이협순] : 집을 떠난지 이미 열흘이 지났네.關山渾舊面[관산혼구면] : 고향의 산은 여전히 구면일텐데應笑去來頻[응소거래빈] : 응당 웃으며 빈번히 오고간다네. 大定江[대정강] : 大寧江[대령강]의 다른 이름, 평 안북도 천마군의 북동부에 있는 천마산(1,169m) 동쪽 비탈면에서 발원하여 대관군, 태천군, 박천군을 거쳐 운전군 운하리에서 청천강으로 ..

庚寅除夕[경인제석]同諸友分韻[동제우분운] 7-5

庚寅除夕[경인제석]同諸友分韻[동제우분운] 7-5茶山 丁若鏞[다산 정약용]경인년 그믐 밤에 여러 벗과 함께 운을 나누다. (1830년 소내에서) 其五 贈草衣禪[증초의선] : 초의선에게 주다.毿毿草衣[삼삼초의] : 길게 너덜거리는 초의와 髿髿禿髮[사사독발] : 머리털 흐트러진 대머리. 剝爾禪皮[박이선피] : 네 선종의 가죽을 벗기니 露爾儒骨[노이유골] : 네 유자의 뼈 드러났구나. 古鏡旣磨[고경기마] : 오래된 거울 이미 닳았고 新斧非鈯[신부비돌] : 새 도끼는 무디지 않구나. 見明星悟[견명성오] : 밝은 별 보고 깨달았으니 是第二月[시제이월] : 무릇 그 두번째 달이라네. 草衣禪[초의선,1786-1866] : 張意恂[장의순], 자는 中孚[중부] 詩[시], 書[서], 畵[화], 茶[차]에 뛰어나 四絶[사절]..

茶山 丁若鏞 2025.07.24

謾吟[만음]

謾吟[만음] 金得臣[김득신]되는대로 읊다. 爲人性癖每耽詩[위인성벽매탐시] : 사람 됨됨이 굳어진 성질 매양 시를 탐하고詩到吟時下字疑[시도음시하자의] : 시 말하며 읊을 때마다 글자 고르며 견주네.終至不疑方快意[종지불의방쾌의] : 결국 마침내 의심 없어야 함께 마음 쾌하니一生辛苦有誰知[일생신고유수지] : 한 평생 괴롭게 애쓰는 걸 누가 있어 알리오 性癖[성벽] : 굳어진 성질이나 버릇.下字[하자] : 글을 지을 때 알맞은 글자를 고르는 일. 柏谷集[백곡집] 柏谷先祖詩集冊二[백곡선조시집2책] 七言絶句[칠언절구]金得臣[김득신,1604-1684] : 자는 子公[자공]. 호는 柏谷[백곡]. 저서에 柏谷集[백곡집], 終南叢志[종남총지] 따위가 있다.

신기한 자료 2025.07.24