雨中呼韻[우중호운] 金壽恒[김수항]비오는 가운데 운을 부르기에. 初來葉裏聽蕭蕭[초래엽리청소소] : 조용한 보리 잎 속에서 쓸쓸히 들리더니 潤物無聲乍寂寥[윤물무성사적료] : 만물 젖자 소리 없이 비로소 고요해지네. 却向江邊欺客袂[각향강변기객몌] : 강가로 쉬러 나가는 나그네 소매 추한데 更從沙際灑歸潮[갱종사제세귀조] : 더욱 모래밭 가를 쫓는 밀물 따라 뿌리네. 林宗頭上巾應墊[임종두상건응점] : 임종의 머리 위에 두건은 응당 늘어지고 高鳳庭前麥欲漂[고봉정전맥욕표] : 고봉의 뜰 앞엔 보리가 떠내려 가려 하네. 亭午未分山一半[정오미분산일반] : 한 낮에도 산의 절반이 아직 나뉘지 않아 濕雲如夢望中遙[습운여몽망중요] : 꿈 같이 젖은 구름 아득한 속을 바라보네. 蕭蕭[소소] : 바람이나 빗소리 따위가 쓸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