出黃精坪[출황정평] 朴齊家[박제가] 황정평을 떠나며. 茅葦乾聲夾路秋[모위간성협로추] : 띠와 갈대 마르는 소리 좁은 길 시름겹고 夕陽寒傍土饅頭[석양한방토만두] : 저녁 햇빛에 만두 같은 무덤 곁은 춥구나. 迅飛不辨何毛鳥[신비불변하모조] : 빨리 나는 새의 터럭 어찌 구별치 못할까 遠腳相交亂渡牛[원각상교난도우] : 어긋난 다리 서로 섞인 소 함부로 건너네. 百里雲山輸畫卷[백리운산수화권] : 일백 리의 구름 산 그림처럼 말아 보내고 一竿行李付漁舟[일간행리부어주] : 낚시대 하나의 행장 고기잡이 배에 맡기네. 飄然願入荷花國[표연원입하화국] : 가벼이 나부껴 연 꽃 고향에 들기 원하며 皓月澄波載酒遊[호월징파재주유] : 밝은 달빛 맑은 물결에 가득한 술 즐기네. 土饅頭[토만두] : 무덤, 만두 같이 생겼다 하여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