飄然[표연] 3

出黃精坪[출황정평]

出黃精坪[출황정평] 朴齊家[박제가] 황정평을 떠나며. 茅葦乾聲夾路秋[모위간성협로추] : 띠와 갈대 마르는 소리 좁은 길 시름겹고 夕陽寒傍土饅頭[석양한방토만두] : 저녁 햇빛에 만두 같은 무덤 곁은 춥구나. 迅飛不辨何毛鳥[신비불변하모조] : 빨리 나는 새의 터럭 어찌 구별치 못할까 遠腳相交亂渡牛[원각상교난도우] : 어긋난 다리 서로 섞인 소 함부로 건너네. 百里雲山輸畫卷[백리운산수화권] : 일백 리의 구름 산 그림처럼 말아 보내고 一竿行李付漁舟[일간행리부어주] : 낚시대 하나의 행장 고기잡이 배에 맡기네. 飄然願入荷花國[표연원입하화국] : 가벼이 나부껴 연 꽃 고향에 들기 원하며 皓月澄波載酒遊[호월징파재주유] : 밝은 달빛 맑은 물결에 가득한 술 즐기네. 土饅頭[토만두] : 무덤, 만두 같이 생겼다 하여 ..

박제가 2024.04.13

次杜示李宜菴[차두시이의암]6-1

次杜示李宜菴[차두시이의암]6-1 朴齊家[박제가] 두보를 차운하여 이의암에게 보이다. 6수-1 心靜還知丈室寬[심정환지장실관] : 마음 평온히 다시 너그러운 집의 어른을 알아 酒酸猶博片時歡[주산유박편시환] : 술은 시어도 오히려 많으니 잠시나마 기쁘네. 十年人似齊門瑟[십년인사제문슬] : 십 년의 사람됨 집안의 가지런한 거문고 같고 半世文多楚相冠[반세문다초상관] : 반세기의 문장은 초나라 재상의 관처럼 많구나. 感此孤蟲催歲暮[감차고충최세모] : 이 감회에 외로운 벌레 저무는 세월 재촉하고 飄然曠野履霜寒[표연관야리상한] : 표연하고 아득히 넓은 들에서 찬서리를 밟네. 鄕邨寂寞眠常早[향촌적막면상조] : 시골 마을 고요하고 쓸쓸해 항상 일찍 잠들고 月壓柴荊始出看[월압시형시출간] : 달이 누추한 집 누르며 비로소 나..

박제가 2024.02.26

有感觸事[유감촉사]書呈明府[서정명부]

有感觸事[유감촉사]書呈明府[서정명부] 三首[3수]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일을 범하고 느끼는 바가 있어 명부에 써서 올리다. 其二 一天秋色老梧桐[일천추색로오동] : 온 하늘은 가을 빛에 오동 나무는 굳게되고 身世飄然有海東[신세표연유해동] : 훌쩍 떠나온 이 신세는 동쪽 바다에 있구나. 古邑蕭條多老木[고읍소조다로목] : 옛 고을 고요히 쓸쓸하니 늙은 나무만 많고 新知寥落只孤躬[신지료락지고궁] : 새로 알게된 쓸쓸한 마을 다만 몸은 외롭네. 人情飜覆如雲雨[인정번복여운우] : 사람의 정은 번복되기가 비와 구름과 같고 風俗紛紜尙異同[풍속분운상리동] : 풍속은 말이 많아 오히려 서로 같지 않다네. 賴有鍾期惟茂宰[뇌유종기유무재] : 힘입음 많아 종자기의 뛰어난 재상 생각하며 書彈牙操若爲容[서탄아조약위용] :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2.1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