幽居[유거] 6

石室幽興[석실유흥]

石室幽興[석실유흥]    文谷 金壽恒[문곡 김수항]석실의 그윽한 흥취.  寂寞柴門掩白雲[적막시문엄백운] : 적막한 사립문은 흰 구름이 엄습하고 幽居淸絶絶塵紛[유거청절절진분] : 그윽한 거처 맑고 뛰어나 세속의 재난 끊겼네. 客來莫問山深淺[객래막문산심천] : 손님들 와서 산이 깊은가 좁은가 묻지 마시게 五月鵑聲盡日聞[오월견성진일문] : 오월엔 두견새 소리 해가 다하도록 들린다네. 石室[석실] : 김상헌이 은거하던 곳으로,    경기도 남양주 한강 가. 김상헌 사후 석실서원이 세워져    노론 및 안동 김씨 세도의 중심지가 되었다.幽居[유거] : 쓸쓸하고 궁벽한 곳에서 사는 일, 그런 곳에 있는 집. 文谷集 卷一[문곡집1권] / 詩[시]金壽恒[김수항1629-1689] : 자는 久之[구지], 호는 文谷[문곡]..

한시 여름 2024.11.25

寄長湍閔處士[기장단민처사] 1

寄長湍閔處士[기장단민처사]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 장단의 민처사에게 부치다. 二首[22수]-1 梅也相從問隱淪[매야상종문은륜] : 매화나무 서로 따르며 은둔자를 방문하니 喜公風彩太淸眞[희공풍채태청진] : 기뻐 함께하는 경치와 빛 정말 맑고 크구나. 滿鄕親戚皆斯友[만향친척개사우] : 고향에 가득한 친척들은 모두 다 벗들이오 一邑才華取若人[일읍재화취약인] : 한 고을에 빛나는 재주 사람들 좇아 취하네. 風雨長湍漁艇嘎[풍우장단어정우] : 비와 바람에 장단의 고기잡이 배 탄식하고 煙霞古縣役車轔[연하고현역거린] : 안개와 노을에 옛 고을의 수레 바퀴 줄짓네. 幽居亦足神仙味[유거역족신선미] : 그윽히 살며 또한 신선의 기분에 충족하니 何用區區物外身[하용구구물외신] : 어찌 구구하게 세상 물정 박의 몸 필요할까..

매월당 김시습 2024.03.16

幽居[유거]

幽居[유거] 申光洙[신광수] 그윽히 살며 谷口宜初夏[곡구의초하] : 골짜기 어귀의 첫 여름 아름답고 嚶嚶黃鳥聞[앵앵황조문] : 꾀꼴꾀꼴 우는 꾀꼬리 소리 들리네. 靑林常欲雨[청림상욕우] : 푸른 숲엔 항상 비가 올 듯 하지만 素壁不勝雲[소벽불승운] : 흰 벽에는 구름이 지나치지 못하네. 漸就桑麻事[점취상마사] : 점점 뽕나무와 삼밭 일들을 끝내고 新成子弟文[성신자제문] : 새로이 자제들 학문이 이루어지네. 桃花曾不種[도화증부종] : 일찍이 복숭아 꽃을 심지 않음은 非是絶人群[비시절인군] : 무릇 사람 모임 끊으려함 아니라네. 石北先生文集卷之三[석북선생문집3권] 申光洙[신광수, 1712-1775] : 자는 聖淵[성연], 호는 石北[석북]·五嶽山人[오악산인].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, 민중의 애..

한시 여름 2024.01.28

幽居[유거]

幽居[유거] 韋應物[위응물] 한가하게 지냄 貴賤雖異物[귀천수이물] : 귀하고 천함은 아무리 살펴도 다르니 出門皆有營[출문개유영] : 문을 나서면 모두가 현혹함만 많구나. 獨無外物牽[독무외물견] : 다만 외계의 사물에 거리낌이 없으니 遂此幽居情[수차유거정] : 마침내 이리 사는 정취가 그윽하다네. ​ 微雨夜來過[미우야래과] : 이슬비가 밤을 위로하듯 지나갔으니 不知春草生[부지춘초생] : 봄 풀들이 싱싱한 것을 알지 못하네. 靑山忽已曙[청산홀이서] : 청산은 이미 밝아 마음에 두지 않고 鳥雀繞舍鳴[조작요사명] : 새와 참새 소리 내며 집을 둘러싸네. 時與道人偶[시여도인우] : 때로는 도인들을 짝하여 함께하고 或隨樵者行[혹수초자행] : 혹은 나무하는 사람을 따라 간다네. 自當安蹇劣[자당안건열] : 몸소 둔하고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