同袍[동포] 2

答趙芝園次權命汝韻[답조지원차권명여운]

答趙芝園次權命汝韻[답조지원차권명여운]李尙迪[이상적]권명여의 운을 차한 조지원에게 답하다. 我車生耳歎薪勞[아거생이탄신로] : 나의 수레 성하게 만들어 땔나무에 애씀 칭찬하고游子何曾仕宦高[유자하증사환고] : 방랑자는 어찌 일찌기 높은 벼슬자리를 밝혔을까.一榻燈明憐各夢[일탑등명련각몽] : 한 책상에 등잔불을 밝히니 각자의 꿈은 가련하고重裘霜薄戀同袍[중구상박련동포] : 무거운 갖옷에 얇은 서리내려 친구를 그리워하네.息機未斷文章業[식기미단문장업] : 기심 내려놓고도 아직 위태한 문장을 끊지 못하고焚筆堪銷意氣豪[분필감소의기호] : 붓을 불태우며 호걸의 의기가 사라짐을 참아내네.日下風流頻計路[일하풍류빈계로] : 하늘 아래 온 세상의 풍류를 길에서 자주 셈하고指頭千里首空搔[지두천리수공소] : 손가락 끝 천리를 향하니 ..

杏花[행화]

杏花[행화] 退溪 李滉[퇴계 이황] 效王梅溪次韓昌黎韻[효왕매계차한창려운] 살구나무 꽃, 왕매계가 한창려의 운을 차한 것을 본받아. 漢陽賃屋園院空[한양임옥원원공] : 한양에 세를 낸 집의 집과 동산은 비었는데 年年雜樹開繁紅[연년잡수개번홍] : 해마다 초목이 섞이어 붉고 무성하게 피었네. 牆頭小杏高出屋[장두소행고출옥] : 담장 머리 작은 살구나무 집에 높이 나더니 春晩始替辛夷風[춘만시체신이풍] : 봄 늦어서야 비로소 목련 바람을 바꾸었구나. 乃知王城地多寒[내지왕성지다한] : 이에 왕의 성 땅에는 추위가 많음을 알겠고 物候不與中州同[물후불여중주동] : 만물과 기후는 중주와 함께 따르지 않는구나. 攢枝日萼香郁烈[찬지일욱향욱렬] : 모인 가지 햇살에 꽃받침은 매우 향기롭고 一一刻翦含元功[일일각전함원공] : 하나 ..

이 황 2024.04.0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