秋雁[추안] 2-2 李德懋[이덕무]가을에 와서 우는 기러기. 澤國嘶酸暑氣殘[택국시산서기잔] : 늪의 고장에 슬피 울어대 더운 기운 없애고 短矰高繳不曾干[단증고작부증간] : 높고 짧은 줄화살도 거듭 범하지 못하였네. 彈弦帝子淸湘曉[탄현제자청상효] : 맑은 소상강 새벽녘에 제자는 악기 줄 타고 係帛羈臣紫塞寒[계백기신자색한] : 객지살이 신하 소무는 편지 매어 보냈구나. 蘆磧栖安眠自在[노적서안면자재] : 갈대 섬에 편안히 쉬며 몸소 살펴 잠 자고 霜飆翮勁翥何難[상표핵경저하난] : 서리 폭풍에 억센 깃 날기가 어찌 어려우랴. 恣遊萬里春相待[자유만리춘상대] : 만리에 마음대로 떠돌다 봄을 서로 기다려 滅沒天雲越海瀾[멸몰천운월해란] : 하늘 구름 다해 없으니 바다 물결 넘어가네. 帝子[제자] : 제왕의 자녀,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