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詠三諫臣[영삼간신]

돌지둥[宋錫周] 2016. 6. 29. 17:21

 

 

          詠三諫臣[영삼간신]    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 

 

     比干[비간]

靡靡樂盡魚終變[미미악진어종변] : 망국의 노래 다하니 마침내 물고기 변하고

長夜酣終杵到漂[장야감진저도표] : 긴 밤 흥겨움 다하니 절굿공이 거꾸로 떠갔네.

覆轍前車如鑑戒[복철전거여감계] : 앞 수레 넘어 엎어진걸 거울삼아 경계했다면

商孫應不裸周朝[상손응불라주조] : 상나라 후손이 주 왕조에서 헐벗지 않았으리라

 

比干[비간] : 중국 殷[은] 王[주왕] 諸父[제부]. 왕의 虐政[학정] 강하게 간했기 때문에 분노 샀고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왕은 聖人[성인] 가슴에는 7개의 구멍 있다고 하는데 이것 시험해본다고 하여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比干[비간] 죽여서 가슴 갈랐다고 한다.

靡靡[미미] : 靡靡之樂[미미지악], 은의 주왕이 악사 사연에게 만들게 한 노래.

覆轍[복철] : 수레가 뒤집힌 자리, 前車覆轍[전거복철], 다른 사람이나 자기가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전에 실패한것을 비유하여 경계함을 이름.

 

 

     屈原[굴원] 

湘江千古弔幽魂[상강천고조유혼] : 상강에 오랜 세월 숨은 넋을 조문하노니

憔悴行吟爲底冤[초췌행음위저원] : 초췌한 귀양살이를 읊다 몹시 원통하게 되었네.

若使先生遭盛世[약사선생조성세] : 만약 선생이 태평하고 융성한 세상을 만났다면

汨羅應欠斷腸猿[멱라응결단장원] : 멱라수에는 응당 창자 끊는 원숭이 없어지리라.


屈原[굴원] : 굴원은 전국시대 초의 충신으로 이름은 平[평]이다.

        懷王[회왕]의 신임을 받았으나 참소를 입어 축출되자 「離騷[이소]」를 지음.

        그 후 회왕은 秦[진]의 張儀[장의]에게 농락당해 죽고 말았다.

        굴원은 다시 頃襄王[경양왕] 때에도 멀리 쫓겨났으며, 초가 멸망하기에 이르자

        스스로 돌을 안고 汨羅水[멱라수]에 몸을 던져 죽었다.

       『楚辭[초사]』에 있는 그의 작품들에는 임금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

        세상에 대한 울분이나 자신의 불우함을 슬퍼하는 격정이 보인다.

        전통시대 중국에서는 충군애국의 대표적 인물로 간주되었다.

憔悴[초췌] : 얼굴이나 몸이 몹시 지치거나 병을 앓아 안색이 좋지 않거나 수척한 상태.

行吟[행음] : 걸으면서 읊음, 귀양살이하면서 읊음. 

盛世[성세] : 文物[문물]이 한창 발달된 隆盛[융성]한 세대.

 

 

 

     伍員[오원]

至德廟前禾黍堆[지덕묘전화서퇴] : 오나라 지덕묘 앞에는 벼와 기장 쌓이고

姑蘇臺畔猿猱哀[고소대반원노애] : 고소대 근처에는 원숭이소리 애처롭구나.

怒濤不是無功業[노도불시무공업] : 물결이 세찬것은 공적이 없어서가 아니라

管領人間雪禍胎[관령인간설화태] : 인간들 다스리어 재앙의 근원 씻으려 함이라. 

 

伍員[오원] : 伍子胥[오자서], 春秋時代[춘추시대] 楚[초]나라 사람으로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본명은 員[원]이며 伍員[오원] 그의 字[자].

             아버지와 형이 모함을 받아 楚平王[초평왕]에게 죽임을 당하자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오자서는 적국인 吳[오]나라로 망명하여 후일 오나라의 군대를 이끌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초나라의 수도에 들어온 오자서는 복수를 하려 하였으나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평왕은 이미 죽었고 아들인 昭王[소왕]이 달아나자, 이미 죽어 땅속에 묻힌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평왕의 시체를 꺼내 채찍질을 하는 것으로 복수를 대신하였다함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합려가 죽은 뒤 그 뒤를 이어 왕이 된 부차에게 월의 화친 요구를 거절하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제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라고 진언했다가 왕의 분노를 샀으며,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나중에 자결하라는 왕명을 받고 죽었다.

姑蘇臺[고소대] : 姑蘇山[고소산] 위에 있으며, 오왕 합려가 산에 臺[대]의 기초를 세웠다 함. 

 


 

自古諫臣多矣。未有如此三人諫君不聽。隕命捐軀者。而主終不悟。以至於滅亡。

 

正杜舍人所謂秦人不暇自哀。而後人哀之。後人哀之而不鑑。亦使後人而復哀後人也

 

 

梅月堂詩集卷之二[매월당시집2권] 詠史[시 영사]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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