遣興[견흥] 2 蘭雪軒[난설헌] 許楚姬[허초희]
鳳凰出丹穴[봉황출단혈] : 봉황이 단혈에서 나오니
九苞燦文章[구포찬문장] : 아홉 빛의 깃털이 찬란하구나.
覽德翔千仞[람덕상천인] : 덕을보여 천길을 날아오르니
噦噦鳴朝陽[훼훼명조양] : 아침 햇살에 소리내어 우는구나.
稻梁非所求[도량비소구] : 벼와 기장을 바라지 않고
竹實乃其飡[죽실내기손] : 오직 대나무 열매만 찾아먹네.
奈何梧桐枝[내하오동지] : 어찌 오동나무 가지는
反棲鴟與鳶[반서치여연] : 오히려 올빼미와 솔개가 깃드는가 ?
蘭雪軒詩集[난설헌시집] 季弟許筠彙粹[계제허균휘수] 1606년 간행