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大言[대언]

돌지둥[宋錫周] 2016. 7. 17. 19:56

 

          大言[대언]   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큰 소리


碧海投竿釣巨鼇[벽해투간조거오] : 푸른 바다에 낚시대 던져서 큰 자라 낚고
乾坤日月手中韜[건곤일월수중도] : 하늘과 땅 해와 달까지 손 안에 감추었네
指揮天外凌雲鵠[지휘천외릉운호] : 하늘 밖에 손가락 휘둘러 넓은 구름을 범하고
掌摑山東蓋世豪[장괵산동개세호] : 산동의 세상 호걸 모두 손바닥으로 잡았네.
拶盡三千塵佛界[찰진삼천진불계] : 삼 천 부처 세계의 티끌을 전부 짓누르고 
呑窮萬里怒鯨濤[탄궁만리노경도] : 만리에 세찬 고래같은 파도 다 삼켜버렸네.
歸來浪笑人寰窄[귀래랑소인환착] : 좁은 인간 세상 사람 함부로 비웃으며 돌아오니
八白中州只一毛[팔백중주지일모] : 부질없이 나눈 중원 고을도 단지 하나의 터럭일 뿐.

 

鵠[호] : 고니 백조 곡, 크다 넓다 호.

鯨濤[경도] : 고래 같은 파도.

寰[환] : 경기 지방, 고을, 인간세상.

八[팔] : 여덟, 나누다.

白[백] : 희다, 밝다, 쓸데없이, 부질없이.

 

梅月堂詩集卷之一[매월당시집1권] 詩○述懷[시 술회]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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