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월당 김시습

獨坐書懷[독좌서회]

돌지둥[宋錫周] 2016. 7. 13. 10:03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獨坐書懷[독좌서회]   梅月堂 金時習[매월당 김시습]

          홀로 앉아 회포를 적다

山房闃寂絶跫音[산방격적절공음] : 호젓하고 쓸쓸한 산방 발자욱 소리도 끊기고 
蔌蔌時聞葉墮林[속속시문엽타림] : 바람소리 때를 알아 숲의 잎을 떨어뜨리네. 
白鳥去邊秋色晚[백조거변추색만] : 백조가 변방으로 가니 가을 색은 저무는데 
碧峯圍處暮雲深[벽봉위처모운심] : 푸른 봉우리 에워싼 곳 저물녁 구름이 깊구나.
衰遲自笑吾生樂[쇠지자소오생락] : 쇠하고 굼뜸에 스스로 웃는 내 인생이 즐겁고
坦率寧懷處世心[탄솔녕회처세심] : 대범한 성품에 편안히 따르는 마음으로 산다네.
昨夜風高天更遠[작야풍고천갱원] : 지난 밤 바람은 높고 하늘은 더욱 멀어져
雁行疏闊送淸吟[안행소활송청음] : 기러기떼 멀리 가기에 맑게 읊으며 전송하네.

 

闃寂[격적] : 아무 것도 없이 텅 비어 호젓하고 쓸쓸함.

蔌蔌[속속] : 푸성귀, 채소, 바람이 세차게 부는소리

坦率[탄솔] : 性品[성품]이 너그럽고 大汎[대범]함.

 

梅月堂詩集卷之一[매월당시집1권] 詩○述懷[시 술회]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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