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시

嶺南樓[영남루] 都元興[도원흥]

돌지둥[宋錫周] 2015. 7. 3. 18:35

 

         嶺南樓[영남루]     都元興[도원흥]

 

金碧樓明壓水天[금벽누명압수천] : 금빛 푸른빛 밝은 누각 물과 하늘을 누르고 

昔年誰構此峯前[석년수구차봉전] : 옛날에 누가 이 봉우리 앞에 지었을까 ?

一竿漁夫雨聲外[일간어부우성외] : 낚시대 하나로 고기잡는 사내소리를 잊고 

十里行人出影邊[십리행인출영변] : 십리멀리 심부름꾼 모습이 모퉁이에 나타나네. 

 

入檻雲生巫峽嘵[입함운생무협효] : 시끄러운 무산 골짜기에 구름 일어 난간에 드니

逐波花出武陵煙[축파화출무릉연] : 물결을 뒤따라서 꽃들이 나타나 무릉곡을 메우네.

沙鷗但聽陽關曲[사구단청양관곡] : 물가의 갈매기가 양관곡을 기탄없이 들어도

那識愁心送別筵[나식수심송별연] : 송별연의 수심을 어찌 알리오 ?   

 

淸江先生鯸鯖瑣語[청강선생후천쇄어] 李濟臣撰[이제신찬] 1629년 간행본 인용