山中卽事[산중즉사] 曺 植[조 식]
從前六十天曾假[종전육십천증가] : 이 전의 60년은 하늘이 복을 더하여 주었으니
此後雲山地借之[차후운산지차지] : 이 뒤로는 구름과 산의 땅에서 빌려야 겠구려.....
假 거짓 가, 복, 행복.
猶昰窮塗還有路[유시궁도영유로] : 오히려 이 곤궁한 처지도 영위할 길이 있나니
却尋幽逕採薇歸[각심유경채미귀] : 조용한 오솔길 찾아 향초 캐어 돌아가리라.....
昰 여름하, 이 시(是) . 還 돌아올 환, 영위할 영. 却 물리칠 각, 어조사. 薇 고비고사리 미, 향초.
山中卽事 2
日暮山童荷鋤長[일모산동하서장] : 해는 저무는데 산골 아이는 호미 길게 둘러메고
耘時不問種時忘[운시불문종시망] : 김 맬 때를 묻지 않아 심을 때를 잊는구나.....
鋤 호미 서. 耘 김 맬 운.
五更鶴唳驚殘夢[오경학려경잔몽] : 새벽녘 학 울음에 놀라 꿈속을 헤매이니
始覺身兼蟻國王[시각신겸의국왕] : 이 몸이 개미 나라의 왕을 다했음을 깨우치네.....
鶴唳[학려] : 학의 울음 소리. 殘 : 잔인, 남다, 나머지. 始覺[시각] : 터득, 깨우치다. 兼: 겸하다, 다하다.
曺 植[조 식 : 1501-72] 조선시대의 학자, 자를 건중[楗仲], 호는 남명[南冥]
세상에 나오지 않고 두류산[頭流山]의 산천재[山天齋]에서 성리학의 연구와 후진 양성에
전념하여 독특한 학문을 이룸. 조정에서 수차 벼슬을 내렸으나 모두 사퇴 함.
저서에 남명집[南冥集], 남명학기[南冥學記], 파한잡기[破閑雜記]등이 있슴.
지 멋대로 해석함을 용서바랩니다.
자전이나 옥편을 뒤지다보니 그에 맞는 주석을 찾아보게 되네요.....
혹여 잘못 인용된 부분이 있으면 지도 부탁드립니다.